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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구석 1열’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전도연 특집’…데뷔작 ‘접속’·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밀양’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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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27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한국 영화 100주년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에 한국 영화사에 빠질 수 없는 대표 배우이자 연기로 전 세계를 압도한 ‘칸의 여왕’ 전도연이 특별출연해 영화 데뷔작 ‘접속’과 ‘밀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도연은 “영화 ‘약속’의 시나리오를 보고 밤새 펑펑 울었다. ‘접속’ 이후 이미 다른 차기작이 결정돼 있었지만 ‘약속’의 시나리오를 보고 차기작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라며 ‘약속’에 출연하게 된 뒷 얘기를 공개했다.

JTBC ‘방구석 1열’ 방송캡처
JTBC ‘방구석 1열’ 방송캡처

 
이날 전도연은 ‘약속’의 상대역이었던 박신양을 회상하며 “당시 박신양 배우는 ‘편지’라는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한 스타였다. 주변에서 ‘접속’의 전도연과 ‘편지’의 박신양의 만남을 기대해서 ‘약속’의 관객 수에 대한 부담이 컸다”라고 전했다. 또 MC 장성규는 ‘약속’의 명대사인 “내 죄가 뭐냐 물으신다면”을 패러디했고, 이에 전도연은 “실제로 굉장히 어렵게 촬영한 장면이다. 박신양 배우는 그 장면을 연기한 뒤 탈진했다”라며 촬영 현장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임필성 감독은 ‘접속’ 개봉 당시 반응에 대해 “지금으로 따지면 그 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다. 실험적인 요소들과 신선한 매력 덕에 ‘한국 영화 같지 않다’는 호평이 많았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전도연은 또 “저는 지금까지 18편의 영화밖에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자리에 나와도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방구석 1열을 조금씩 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적은 없는데 앞으로는 더 열심히 보겠다. 장성규씨가 하시는 유튜브 워크맨도 몇 편 봤다. 딸아이가 11살인데 좋아한다. 그런데 욕을 너무 많이 하셔서 딸아이가 봐도 되는 영상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도연은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 47세다.

또 전도연은 ‘출연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에 대해 “2008년 작품인 ‘멋진 하루’를 꼽고 싶다.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첫 작품이었기 때문에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시기였다. 이후 저예산 영화 출연 소식에 다들 의아해했지만, 제 기대보다도 완성된 영화가 훨씬 좋았기 때문에 제가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준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멋진 하루’에 함께 출연한 배우 하정우에 대해 “촬영 당시 나는 하정우가 연기하는 ‘병운’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영화가 완성되고 난 후에 하정우 스타일의 병운이 아니었다면 영화가 어두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MC 정재형은 전도연의 출연작 중 “‘해피 엔드’에서 전도연 배우가 깍두기 먹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남편에 대한 무관심을 ‘오도독 오도독’ 씹는 소리로 잘 보여줬는데 하정우를 뛰어넘는 먹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멋진하루’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돈 350만 원.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떼인 그 돈을 받기 위해 1년 만에 그를 찾아나선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희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빌린 350만원을 갚기 위해 돈을 빌리러 나선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병운이다. 어느 화창한 토요일 아침, 초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희수는 경마장에 들어선다. 두리번두리번, 경마장을 헤매는 희수. 마침내 병운을 발견한다. 병운과 눈을 마주치자 마자 내뱉는 희수의 첫마디. “돈 갚아.” 희수는 서른을 훌쩍 넘겼다. 그리고, 애인도 없다. 직장도 없다. 통장도 바닥이다. 완전 노처녀 백조다. 불현듯 병운에게 빌려 준 350만 원이 생각났다. 그래서 결심한다. 꼭 그 돈을 받겠다고. 병운은 결혼을 했고, 두 달 만에 이혼했다. 이런저런 사업을 벌였다가 실패하고 빚까지 졌다. 이젠 전세금까지 빼서 여행가방을 들고 다니는 떠돌이 신세다. 한때 기수가 꿈이었던 병운은 경마장에서 돈을 받겠다고 찾아온 희수를 만나게 된다. 병운은 희수에게 꾼 돈을 갚기 위해 아는 여자들에게 급전을 부탁한다. 여자관계가 화려한 병운의 ‘돌려 막기’에 기가 막히는 희수지만 병운을 차에 태우고 돈을 받으러, 아니 돈을 꾸러 다니기 시작한다. 한때 밝고 자상한데다 잘생기기까지 한 병운을 좋아했지만, 대책 없는 그를 이제는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 1년 전엔 애인 사이, 오늘은 채권자와 채무자…… 길지 않은 겨울 하루, 해는 짧아지고 돈은 늘어간다. 다시 만난 그들에게 허락된 ‘불편한 하루’가 저물어 간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전도연이 주연으로 열연한 영화 ‘접속’과 ‘밀양’을 재조명했다. 영화 접속은 전도연의 데뷔작이다. 컴퓨터 통신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갑자기 떠나버린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는 남자 동현. 일하는 방송작가 은희가 보내는 맹목적 집착으로 자신의 선배 태호와 원치않는 삼각관계에 얽혀 있다. 어느 날 옛 사랑인 영혜로부터 전달된 음반으로 인해 그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친구 희진의 애인을 짝사랑하는 CATV 홈쇼핑가이드인 수현은 짝사랑의 외로움이 깊어지면 심야 드라이브를 한다. 어느날 드라이브 중에 자동차 사고를 목격함과 동시에 그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매료되어 통신을 통해 그 음악을 신청한다. 동현은 옛사랑, 영혜로 부터 음반을 받은 후 그 음악을 방송으로 내보냈고,수현은 사고를 목격하면서 그 음악을 들은 것. 수현이 음악을 신청하자, 동현은 그녀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PC통신을 통해 접속하지만,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실망한다. 그러나 수현이 자기처럼 외로운 사람이고 반응없는 사랑에 대한 열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동질감을 느끼며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통신속 만남이 빈번해지면서 그들은 어느덧 서로 에게 빠져든다. 수현은 어느덧 짝사랑을 정리하고, 동현도 원치않는 삼각관계를 이유로 방송국을 그만둔다. 일체의 모든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진 이들은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만남을 벗어나, 함께 얼굴을 맞대고 영화를 보기로 약속한다.

영화 밀양은 배우 전도연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해준 영화다. 서른 세 살. 남편을 잃은 그녀는 아들 준과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가고 있다. 이미 그녀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피아니스트의 희망도 남편에 대한 꿈도. 이 작은 도시에서 그 만큼 작은 피아노 학원을 연 후, 그녀는 새 시작을 기약한다. 그러나 관객은 이내 곧 연약한 애벌레처럼 웅크린 그녀의 등에서 새어 나오는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던지는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JTBC ‘방구석 1열’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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