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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원순 서울시장, “조국 사태 지켜보니 언론도 패가망신하는 징벌적 배상 도입해야” (김어준 다스뵈이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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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이른바 조국 사태가 두 달 넘게 이어지는 동안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언론의 일방적인 의혹 제기가 문제로 지적되자 지난 9월 28일에 이어 10월 5일에 열렸던 서초동 촛불집회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집회가 됐다. 검찰발 보도가 오히려 언론의 신뢰를 떨어뜨리면서 촛불집회 현장에는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조국 사태에서 여론이 뒤집어진 것은 정경심 교수의 자산 관리인 김경록 PB와 KBS의 단독 인터뷰 보도였다. 추석 직전에 나갔던 이 보도는 문재인 정부에 악영향을 끼쳤고, 언론에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던 김경록 PB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찾아가면서 파장이 커졌다. 김경록 PB는 지금까지 언론의 검찰발 보도와는 달리 정경심 교수가 5촌 조카 조범동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KBS 법조팀과의 인터뷰가 자신의 취지와 정반대로 보도가 됐으며 그 인터뷰 내용이 검사가 사용하는 인트라 메신저 창에 그대로 떠 있었다는 증언도 남겨 논란이 됐다. KBS 법조팀은 논란이 커지자 녹취록을 공개했고 성재호 사회부장이 보직을 사퇴하면서 크게 반발했으나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다. 유시민 이사장은 더 한 발 나아가서 KBS 법조팀이 김경록 PB와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KBS 법조팀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자 KBS는 알릴레오 패널로 출연했던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장이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유시민 이사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러면서도 검찰과의 내통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양승동 KBS 사장이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진상조사위까지 꾸린 KBS가 입장을 바꿨다며 양승동 사장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기도 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성재호 사회부장의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법조팀 기자들이 누구인지, 평판이 어떤지 알아봤다. 김귀수 법조팀장은 평판이 좋았고, 성재호 사회부장은 언론노동조합 본부장을 맡았고, 그동안 이명박과 박근혜가 쌓아 놓은 적폐와 투쟁하고 무너뜨리는데 공을 세운 분이다. 그냥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성재호 사회부장이 전후 사정을 몰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84회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정원에 사찰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 조국 사태가 검찰의 피의 사실 유출로 인해 이미 여론 재판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이 흘리는 피의 사실을 언론이 진실인지 따지지 않고 철저히 동조해서 받아쓰기만 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검찰이 이 잡듯이 뒤지는데 재판으로 넘어가면 1심부터 대법원까지 간다. 그 전에 이미 검찰이 재판을 해 버린다. 무죄가 나와도 언론들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 대해 미국의 징벌적 배상 제도를 언급하며 왜곡 보도를 하는 언론은 패가망신을 당해야 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운동장에서 놀도록 하고 게임의 규칙을 위반하면 핀셋으로 잡아다가 운동장 밖으로 던져 버려야 한다. 언론의 자유는 보도 받을 자격이 있는 언론에게만 해당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에 “국정감사와 상관도 없는 질의를 한다”며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 중에는 tbs 진행료 지출내역이 가장 많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프리랜서 진행자의 사회료는 굉장히 민감한 개인정보”라며 “KBS도 2012년 개인별 출연료 제출을 거부한 사례가 있다. 다른 언론사들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조국 방탄 방송이라며 문제로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 대해 “교통방송은 6년째 가장 공정한 방송으로 청취율이나 신뢰도에 있어서 사실은 압도적으로 1등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심위 징계 10건이 뉴스공장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경징계고 5배가 더 많은 방송사(TV조선)가 있다”고 답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스공장 출연 횟수를 보면 여당이 81회고, 야당이 186회라는 점을 들며 오히려 야당 편파방송이라고 주장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원순 시장의 개인 가족 이야기를 문제로 지적했다. 박원순 시장은 “국정감사를 빙자해서 아무 관계없는 시장 개인의 더군다나 가족의 근거도 없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다고 그것이 다 진실입니까? 그것을 국정감사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더군다나 질문도 안 하시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비열한 행위라고 생각하고, 명예훼손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런 귀한 시간에 그런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합니까? 국회의원이라고 국정감사장에서 아무 이야기나 해도 됩니까?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그게 국정감사 사항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은 지난 6월 25일, 광화문 행정대집행 중 100여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용역비와 손해배상비를 우리공화당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원진 의원은 우리공화당 계좌에 차압을 풀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 대해 “서울시가 한 것이 아니라 법의 절차에 따랐다. 국감에 관련된 법률에 위반하는 것을 (조원진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행정대집행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력적 집회”라고 했다. 답변 도중 조원진 의원이 끼어들자 “바로 이런 태도가 광화문 천막 집회에 나타난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 당연히 법적으로 세금을 썼기 때문에 그 세금을 받아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시의 대북 교류 사업 투자를 비판하면서 통일 대한민국의 수도를 평양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 대해 “모독적인 발언이다.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하는가? 서울시장에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면서 어떻게 통일수도를 평양으로 옮겨야 된다는 말씀을 하는가? 그 부분은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가 있었다며 감사원 보고서를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친인척 비리라고 표시된 구절이 어디 있는가? 방금 읽으신 내용 중에도 친인척 비리가 확인됐다는 내용이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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