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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멘터리 3일’ 예술의 전당 ‘발레 심청’ 무대 뒤에서 땀 흘리는 스태프들의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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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25일 KBS1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하는 공연 <발레 심청>의 무대 뒤에서 뜨거운 땀과 열정을 쏟아내는 사람들의 72시간을 들여다봤다. 가장 빛나는 무대를 위해 스스로를 감추고 땀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예술의 전당, 도심 속 7만여 평의 부지에 10여 개의 크고 작은 전시 공간과 무대가 어우러진 곳이다. 

오페라 극장은 2,3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으로 무용수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세트부터 의상팀까지 다양하다.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한가로운 휴일 저녁, 무대 뒤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하루가 이어진다.

무대 바닥이 쫙 펴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은 마치 달리기 시합이라도 하는 것처럼 긴장감이 감돈다. 나무 바닥재 위에 고무판을 덮어 미끄럼을 방지하는데 울퉁불퉁해서는 안 된다. 무용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최고의 장면을 만들기 위해 40명의 스태프들이 마음을 모은다.

공연의 배경이 되는 30m 높이의 막을 오르고 내리는데 겹치는 것을 잡아주기 위해 옷핀을 조심스럽게 이용한다. 무대 공연 감독만 20년이지만 발레 공연은 처음 맡고 있는 김승철 무대 감독은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고 있다.

하루 12시간씩 작업하지만 늘 시간은 부족하다. 내일도 창문 하나 없는 어둠 속 백스테이지라는 일터에 오른다. 스태프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승철 감독은 임채호 무대 조감독과 4년을 함께했다. 인연이 많은 것 같은데 일이 많아서 제작진에게 특별히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웃음은 잃지 않았다.

임채호 씨의 시작은 무대 아르바이트였다. 꼼꼼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다가 무대 뒤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유명한 선생님들 연기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고, 수많은 작업들이 큰 울림을 줬다. 비록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박수갈채가 나오면 큰 감동도 받는다.

그런데 귀신이 등장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장필규 제작 감독은 귀신은 시끄럽고, 음습하고, 어두운 걸 되게 좋아해서 극장이 최적의 장소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사무실이 있었는데 귀신이 하도 많이 나온다고 해서 폐쇄도 했다고 한다. 가만히 있던 세트가 갑자기 쓰러질 때마다 여성 스태프들은 무섭기도 하다.

이제 최종 점검 시간. 돛이 흔들리고 무대 뒤에서는 스태프들이 구슬땀을 흘린다. 스태프들의 열정적인 몸짓으로 역동적인 폭풍 장면이 연출된다. 어둠 속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스태프들. 인위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더 열심히 연기한다.

무용수들과 가장 많이 호흡하는 스태프들은 바로 의상팀이다. 귀여운 꼬마 무용수는 짧은 시간에 등장하지만 분장은 완벽해야 한다. 무대팀은 마지막으로 바닥 상태를 점검한다. 리허설은 무대, 세트, 조명, 의상이 완벽하게 준비됐는지 확인하는 시간이다.

지난 30년 동안 수백 번 오른 공연이지만 한 번도 같은 공연은 없었다. 이제 무용수들은 스태프들이 만든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시간이다.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르면 스태프들은 어둠 속으로 물러난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제 리허설이 시작된다.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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