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릉 아리랑시장 지짐이집, 동그랑땡은 합격이지만 남은 숙제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23일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찾은 18번째 골목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아리랑시장이다. 옛 모습을 고이 담은 정겹고 포근한 동네 정릉은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영화 <건축학개론> 속 중요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196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아리랑시장은 급속도로 재개발이 되면서 늘어난 유동인구로 도로 확장까지 이어졌다. 가로지르는 차들 탓에 손님들 발걸음이 뜸해졌다. 시장으로서 기능이 상실되기 직전이다. 함께할 식당은 지짐이집, 수제함박집, 조림백반집이 있다.

먼저 찾은 지짐이집의 메뉴는 무려 32가지다. 주력 메뉴는 모둠전과 전찌개다. 부추전이 타 버리는 바람에 30분이 넘게 조리 시간이 걸렸지만 계란프라이를 밥 위에 올려주는 서비스는 칭찬받았다. 모둠전(15,000원)의 구성은 동그랑땡(3), 동태전(4), 소시지전(5), 애호박전(4), 꼬치전(2), 대하전(2), 부추전(1)이었다.

동그랑땡부터 눈에 들어온 백종원 대표는 양념부터 맛이 좋다고 평가했다. 사장님은 시어머니들도 인정한 손맛이라고 자평했다. 다음 호박전과 소시지전은 구색을 갖춘 것이라며 이 집만의 개성이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사장님은 꼬치전에 주목했다.

꼬치전은 어묵, 맛살, 고추의 조합이 있지만 백종원 대표는 평범한 맛으로 평가했다. 전은 종류의 양, 그리고 그 집만의 특색이 중요한데 맛이 평범해서 다시 찾을 정도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백종원 대표는 전집에서 전을 먹는 이유는 집에서 못 먹는 전을 먹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전판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전찌개는 추억의 맛을 떠올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백종원 대표는 30분간 푹 끓였는데도 뭔가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전집의 전찌개는 전을 좀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한 메뉴라는 것. 남은 전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전찌개를 위한 전을 계속 부쳐야 한다는 것이다.

주방에는 소시지가 잔뜩 있었다. 분홍 소시지가 안주로도 제격이고 서비스로도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정작 전집인데 ‘전’용 재료들이 없었다. 어묵탕용 어묵, 골뱅이용 북어채 등 마른안주가 많았다. 냉장고는 주객전도가 되어 있었다.

녹두전이나 메밀전병을 기성품으로 쓰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장님은 딱히 소비가 안 되다 보니 기성품을 쓴다고 했다. 하지만 전집에서 기성품을 쓴다는 것이 문제였고, 청소 상태도 별로였다. 리모컨을 박박 문지르는 백종원 대표는 위생에 신경 쓰길 권했다.

황급히 청소부터 시작한 자매는 전집에 맞는 메뉴 정리도 필수로 지적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모둠전 구성부터 바꿔야 했다. 집에서 하는 전으로 보여서 개성이 없었다. 백종원 대표는 “해봤는데 안 된다고 하는데 5개월 만에 잘 되면 누구든지 전집은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견디며 꾸준히 해나가는 게 장사라고 조언했다. 백종원 대표는 “내가 힘들어야 한다. 다른 전집이나 집에서 하는 전보다 훨씬 힘들어야 사 먹는다. 남들보다 내가 더 고돼야지 우리 집에서 사 먹을 거 아닌가”라고 했다.

사장님은 감자전 같은 경우 강판에 바로바로 갈아서 나가니까 힘든 거를 사 먹는다고 했다. 백종원 대표는 전집인데 감자전 얘기를 왜 하나며 핑계를 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시간이 걸리지만 꾸준한 노력은 결국 손님들이 알게 된다는 것이다. 백종원 대표는 “원래 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좌절이다”라며 메뉴 정리 및 모둠전 구성 고민과 가게 대청소라는 숙제를 남기고 떠났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