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22일 ‘100분 토론’에서는 20주년 특집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토론이 전파를 탔다. 주제는 ‘공정과 개혁을 말한다’로 ‘공정’과 ‘정의’과 관련된 검색어 등 데이터를 정리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서 유시민 이사장은 “자녀들 스펙과 관련해 보통 청년들이 누릴 수 없는 일이 관심이 되면서 공정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공정은 세 가지 기준이 있는데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출발선이 동등해야 한다. 두 번째는 경쟁 과정에서 반칙이 없어야 하고 있다면 응징해야 한다. 세 번째는 기회를 부여받고 출발선이 같고 경쟁이 공정했다 하더라도 그 경쟁의 승패에 따라서 받는 보상의 차이가 상식과 도덕적 관념에서 벗어날 정도로 커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유시민 이사장에게 “조국 가족은 범죄단이다. 유시민 이사장이 조국 가족을 실드 치느라 법원, 검찰, KBS, 야당까지 야단치느라 바쁘다”며 “조국 전 장관은 나대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JTBC가 홍준표가 또 막말한다고 하는데 나대느라 칼 맞는다. 조국 전 장관이 수치심을 모른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이사장은 “비판은 좋고,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알겠는데 표현에 대해서는 건의를 드리겠다. 가족 범죄단이라는 말을 공공연한 장소에서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이) 마음에 안 드는 건 알겠는데 (조국 전 장관 가족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지 않는다. 이것은 제 판단이고 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조국 전 장관 가족을 사기범으로 볼 근거가 없다. 좀 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국 사태를 공정성 키워드와 연관하면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출발선이 같고 경쟁 과정이 공정한가 의문을 심각하게 제기할 수 있고 중대한 문제다. 그 차원으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또 하나는 도덕적인 비난을 받는 소지가 있다고 해서 수사관 100여 명이 넘는 특수부를 동원해서 수십 년간에 걸친 모든 삶을 뒤져서 인턴 증명서까지 영장 청구 사항으로 넣는 이런 수사가 공정한가 그 차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표는 조국 사태에 드러난 전자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고 이해한다. 저는 후자인 두 번째 차원을 얘기하고 싶다. 조국 전 장관 가족이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치더라도 이렇게 이 잡듯이 뒤져서 한 가족의 삶을 파탄하는 검찰권 행사가 과연 공정한가 이 차원에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갑자기 조국 전 장관 동생이 담배를 피웠다는 발언을 했다. 조국 전 장관 동생 조권 씨가 꾀병을 부리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유시민 이사장은 가짜뉴스라며 반박했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유시민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 같다. 대선 토론 때도 고소당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다시 “제가 고소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권 씨에 대해서는 오늘(22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인 A 씨가 인터뷰에 나서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먼저 조권 씨가 아주 건강한 사람이었다는 점을 전제했다. 사고가 일어난 날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했는데 조권 씨는 그저 창피하다는 식으로 툴툴 털고 일어났다고 한다.
그러다 조권 씨 다리 힘이 점점 빠지자 A 씨 본인도 건강검진을 받아보자는 차원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당시 부산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어서 해운대 교통이 지옥이었고, 병원으로 향하는 길이 많이 지연이 됐던 모양이다. 그 와중에 조권 씨 상태가 심각해져서 응급실로 긴급히 이동했다고 한다.
CT와 MRI를 찍었더니 경추부후종인대골화증이라는 진단이 나왔고, 간호사들도 응급 환자라고 해서 30분마다 혈압을 체크했는데 180에서 200 사이를 왔다 갔다 할 정도였다고 한다. A 씨는 병원 기록에도 남아 있다고 했다. 수술까지 결정하고 뒷머리까지 삭발한 그 과정을 검사들이 다 지켜봤다고도 했다.
하지만 검사와 면담 이후 의사가 수술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꿨고, 급히 달려온 모친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A 씨는 조권 씨가 구속적부심사에 나가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당시 진통제와 스테로이드제를 계속 투여하고 있어서 기력이 많이 약해져 있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기력이 약한 상태에서 최소한의 방어권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A 씨는 본인도 조권 씨의 지인이라는 이유로 피의자 신분으로 곧 4차 조사까지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3차 조사 중에는 검사의 발언이 매우 모욕적이었다고 했다. 특히 주인공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말에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 모든 시민은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처럼 살아가는데 자신을 마치 조권 씨의 하수인인 것처럼 대했다는 점에서 화가 났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