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배우 나문희와 김수미가 출연하는 뮤지컬 '친정엄마'의 제작사 대표가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친정엄마' 계획돼 있던 공연 일부가 취소되는 등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더팩트는 뮤지컬 '친정엄마'가 공연 제작사 대표의 잠적으로 오는 26일, 27일 예정돼 있던 부산 공연이 취소됐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30억 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전국투어 일정이 잡힌 뒤 지역 공연기획자들로부터 판권료를 선납받은 뒤 잠적했다. 이로 인해 배우들 뿐 아니라 스태프 대부분이 개런티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 중인 배우 나문희 등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됐다. 나문희 소속사 측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18일 박 모 대표가 잠적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해외 출국한 사실까지는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나문희 측은 대표 잠적 이후에도 18일~20일까지 이어진 서울 공연은 배우들의 의지로 진행됐고, 출연료 잔금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친정엄마'는 지난 9월 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됐다. 서울 공연 종료 이후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 전주, 강릉, 대구, 광주, 성남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박 모 대표의 잠적으로 공연이 불투명해졌다.
실제로 티켓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티켓에서는 뮤지컬 '친정엄마' 10주년 기념 공연 부산, 성남, 광주, 대구, 강릉, 전주, 창원, 수원 등 남아있는 지방 공연 예매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인터파크 티켓은 홈페이지를 통해 '본 공연은 취소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예매 건에 대해서는 인터파크에서 일괄 취소 한다는 점, 빠른 취소를 원하신다면 예매확인/취소에서 취소수수료 없이 취소 가능하다는 점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친정엄마'의 공연 기획사 (주)엠플러스는 인터파크 등 티켓 예매 사이트 공지를 통해 "제작사 쇼21㈜의 내부적인 사정으로 뮤지컬 '친정엄마' 전국공연이 진행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들께 공연 취소라는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지난 2010년 초연됐다. 그동안 박정수, 정애리, 선우용녀 등이 출연해 공연이 진행되기도 했고, 2010년에는 영화로 제작되며 주목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