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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국 동생 지인, “검사 만난 의사가 태도 바꿔… 언론들이 거짓말하고 있다” (김어준 뉴스공장)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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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옆에서 지켜봤다는 지인 A 씨가 10월 22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과 언론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A 씨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로 조권 씨가 넘어져서 다친 이후 병원에서 경추부후종인대골화증이라는 병을 진단받았고, 수술을 위해 뒷머리까지 삭발했으나 의학 면허가 있는 검사가 담당의와 면담을 한 이후 갑자기 수술이 취소됐다고 한다.

담당의가 직계 가족만 수술에 동의할 수 있다고 해서 연세가 80이 넘으신 모친까지 급히 데려왔으나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는 것이다. 수술을 하자는 병원 측이 갑자기 장비가 없다거나 상태가 호전됐다면서 1~2주 정도 지켜보자고 했다는 것인데 A 씨는 이후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모든 병원이 조권 씨에 대해 똑같은 진단을 내리면서도 조국 전 장관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태도가 변한다는 것이다. A 씨는 특히 언론의 보도 행태 때문에 인터뷰를 결심한 것이라고 했다. 조권 씨가 병실에서 고함을 질렀다든지, 담배를 피웠다든지, 화장실에 걸어갔다든지 하는 내용들이 모두 거짓이라며 마치 취재라도 한 것처럼 보도한다는 것이다.

A 씨는 조권 씨의 처지를 설명하려고 했으나 언론들이 받아주지 않았다며 세상을 보는 관점이 이번 일을 계기로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 방식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A 씨는 검찰이 조국 전 장관 일가를 수사하는데 자신은 그저 하나의 부속물처럼 취급했다는 점에서 강하게 분노하고 있었다.

A 씨는 조권 씨 한 명만 하더라도 지인 70여 명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고, 오늘만 해도 4~5명이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니 조권 씨의 지인들이 두려운 나머지 모두 떠나 버렸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A 씨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다짐했고, 결국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A 씨는 지난 28년 동안 광고대행사에서 광고 기획을 하던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5월 초에 모 아파트 분양 광고로 인해서 부산에 내려오게 되면서 조권 씨를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불과 한 3개월 만에 벌어진 일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이다.

그는 “일반인으로 감당하기 힘든 과정을 (조권 씨와) 같이 겪었다”며 조권 씨가 다친 이후 운전을 해주고, 응급차에 실려 갈 때도 전 과정을 목격했다고 했다. A 씨는 “조국 전 장관님이 장관 후보로 임명이 되시고 난 이후부터 동생분에게 지인들이 하나둘씩 연락을 하지 않게 되고 그 주위에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던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자기들이 또 괜히 연루되었다가 불리한 걸 당하는 그런 두려움 때문에 조권 씨 옆에서 사람들이 없어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터무니없는 의혹들이 가족 전부에게 일어날 때 그것들을 최소한 들어만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기를 바랐는데도 사람들이 하나씩 아예 전화를 받지를 않는다든지 연락을 해도 만나 주지를 않는다든지 그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최소한 옆에 있어 주는 것 정도는 내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사건의 본질과는 상관없이 사람의 인간의 도리로써 그렇게 해 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심정으로 계속 옆에 있었다”고 했다. 앞서 밝힌 것처럼 조권 씨 지인만 하더라도 70명이 넘게 조사를 받았는데 A 씨 자신은 오히려 가장 최근에 알았기 때문에 조사를 해 봤자 나올 게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 사건에) 연루된 바도 없고 오히려 인간적인 관계일 뿐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명확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A 씨는 먼저 조권 씨가 아주 건강한 사람이었다는 점을 전제했다. 사고가 일어난 날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했는데 조권 씨는 그저 창피하다는 식으로 툴툴 털고 일어났다고 한다.

그러다 조권 씨 다리 힘이 점점 빠지자 A 씨 본인도 건강검진을 받아보자는 차원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당시 부산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어서 해운대 교통이 지옥이었고, 병원으로 향하는 길이 많이 지연이 됐던 모양이다. 그 와중에 조권 씨 상태가 심각해져서 응급실로 긴급히 이동했다고 한다.

CT와 MRI를 찍었더니 경추부후종인대골화증이라는 진단이 나왔고, 간호사들도 응급 환자라고 해서 30분마다 혈압을 체크했는데 180에서 200 사이를 왔다 갔다 할 정도였다고 한다. A 씨는 병원 기록에도 남아 있다고 했다. 수술까지 결정하고 뒷머리까지 삭발한 그 과정을 검사들이 다 지켜봤다고도 했다.

하지만 앞에서 밝힌 것처럼 검사와 면담 이후 의사가 수술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꿨고, 급히 달려온 모친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A 씨는 조권 씨가 구속적부심사에 나가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당시 진통제와 스테로이드제를 계속 투여하고 있어서 기력이 많이 약해져 있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기력이 약한 상태에서 최소한의 방어권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A 씨는 본인도 조권 씨의 지인이라는 이유로 피의자 신분으로 곧 4차 조사까지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3차 조사 중에는 검사의 발언이 매우 모욕적이었다고 했다. 특히 주인공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말에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 모든 시민은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처럼 살아가는데 자신을 마치 조권 씨의 하수인인 것처럼 대했다는 점에서 화가 났던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이제는 절대로 검찰과 언론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이제는 제가 확실히 겪지 않은 일에 대해서 미디어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은 검증하지 않는 한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걸 절실히 깨닫게 됐다. 3개월 동안 알게 된 지인을 도와주다가 평생 겪지 못한 일을 겪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느낀 바를 전하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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