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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풍문으로 들었쇼’(풍문쇼) 설리(최진리) 비보에 애도 물결… 악플 자성의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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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21일 ‘풍문으로 들었쇼(풍문쇼)’에서는 그룹 f(x) 출신의 가수 겸 배우 故 설리(나이 25세) 씨 소식을 다뤘다. 설리(본명 최진리) 씨는 사망 전날 통화를 끝으로 연락이 되지 않아 매니저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 씨는 악성댓글(악플)로 인한 상처로 세상을 안타깝게 떠난 것으로 알려져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21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표현의 자유,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과기부를 비롯해 관계 부처 그리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겠다”고 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도 “악플러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의뢰, 법적 조치와 정부에 질의·청원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악플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법령을 개정하고 국회의 법안 개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오늘(21일) 국정감사에서 “악플 방지 법안 도입을) 검토하겠다. 악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법령 중 손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 모두 악플을 근절해야 한다는 취지를 이해하고 관련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커뮤니티 운영사·인터넷 매체 등은 유입되는 트래픽 양에 비례해 네트워크 광고, 소위 배너광고 수입을 얻게 된다. 악플 국면에서 해당 이슈로 가장 큰 수익을 차지하는 것은 포털과 커뮤니티 운영사, 인터넷 매체 등이지만, 이들의 부당이득에 대해선 누구도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혐오 표현에 대해 사전 또는 인지 이후에 삭제, 해당 글 게시자의 사이트 이용을 중지하거나 해당 IP에 대한 접근차단 등이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문제가 되는 기사나 글이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검색량도 급격히 증가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어뷰징 기사들까지 쏟아지면서 악플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소방공무원이 설리 씨의 사망 관련 동향 보고서를 유출해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이형철 본부장은 지난 10월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동향보고서를 SNS에 유출한 직원 2명을 확인했다. 임용된 지 얼마 안 된 직원 10여 명이 호기심에 동향보고서를 공유했다. 누가 SNS에 올렸는지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리 씨 유가족에게 전화로 사과했다. 계 직원 2명을 직위 해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과 보안 교육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소방은 국정감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설리 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영장은 발부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이 의뢰돼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설리 씨가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4일 15시 20분경에 매니저로부터 (고인이) 돌아가셨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현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망 전날까지 광고 촬영과 SNS로 팬들과 소통한 설리 씨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심정이 담긴 자필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 자필 메모에 악플과 관련된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설리 씨의 비보로 인해 많은 팬들과 연예계에서 일정을 취소하면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유아인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 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유아인 씨는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에도 그녀는 ‘설리’라는 작자 미상의 가면을 쓸 수밖에 없던 깨끗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다. 모두가 버거운 이름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처럼 설리도 그렇게 살았다. 한편으로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용기를 꺼내며 위대한 삶을 살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환자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도, 영웅으로 등 떠밀려야 할 이유도 없다. 그녀라는 수식도, 설리라는 이름도 그의 전부가 아니다. 진리. 그리고 그 이름 너머의 존재. 자유를 향한 저항을 온몸으로, 자신의 인생으로 실천한 인간. 그리고 내가 아는 것보다 삼억 배는 더 많을 진리의 진실. 그의 마음”이라며 악플 행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설리 씨가 출연하는 JTBC ‘악플의 밤’ 측은 결국 종영하기로 했다. 제작진은 “지난 11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됩니다.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 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故 설리 님과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 의도에 공감해 주시고 프로그램을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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