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참 좋은 시절’ 김희선이 시어머니 윤여정 대신 ‘강씨 집안’을 도맡아 책임지며 ‘불굴의 며느리’로 거듭났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48회 분에서 차해원(김희선)은 숙모들 문제부터 강동옥(김지호), 강동희(옥택연)의 사사로운 일까지, 해결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다사다난한 ‘시월드’를 책임지느라 정신없이 고군분투하는 ‘불굴의 며느리’ 차해원의 사랑스러운 면모가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극중 차해원은 시어머니 장소심(윤여정)의 이혼으로 시끄러웠던 한 달 후 장소심 없이 집안을 이끄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는 상황. 강동원(최권수)-강동주(홍화리)의 방학숙제를 도와주느라 ‘가족 장기자랑 UCC’를 촬영하고 있던 차해원은 각종 마술을 선보이며 조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조카들의 칭찬에 으쓱한 것도 잠시, 차해원은 “맞다! 빨래 삶아놓고 왔는데...”라며 허둥지둥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결국 가스 불에서 새까맣게 타버린 빨래를 보며 “아, 차해원, 넌 죽어야 돼...죽어야 돼...”라고 괴롭게 머리를 쥐어뜯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참 좋은 시절’ 김희선 / KBS 방송 화면 캡처
이후 차해원은 빨래 태운 것을 타박하며 먹을 것 좀 없냐고 냉장고를 뒤지던 조명란(윤유선)의 호통을 듣는가 하면, 조명란에게 화가 난 최미숙(윤지숙)을 말리느라 진땀을 뺐던 터. 최미숙은 큰 소리로 조명란 흉을 본 후 차해원을 향해 “들으라고 얘기 한 기다! 니한테 이래라도 씹고 나이까 속이 시원하네. 들어주서 고맙데이”라고 말하고 돌아서 차해원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때 연이어 강동옥이 차해원을 불렀고, 차해원에게 민우진(최웅)과의 연애상담을 늘어놨다. 민우진의 병원 간호사가 하는 질문에 똑부러지게 답했다고, 신나하는 강동옥에게 차해원은 “다음에 또 그 가시나, 아니 간호사 쌤이 그딴 소리를 하몬, 인상을 요래 팍 쓰고! 눈 딱 깔아라! 내 남자 건드리몬, 죽는다!”라고 하라며 독특한 연애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강동옥을 향한 러브 코치가 끝나기도 전에 차해원은 도련님 강동희로부터 전화를 받게 됐던 상태. 강동희는 “행수, 우리 아아들 UCC인가 뭔가, 그 숙제 도와줏습미까? 그라고 똥주, 파마하고 싶다꼬 자꾸 난린데, 절대로 해주지 마이소. 가는 긴 생머리가 이쁘이까, 절대로 해주몬 안 됩미다”라며 시시콜콜 잔소리를 퍼부었다. 급기야 차해원이 “알겠다꼬요! 도련님! 내가 동워이 동주 큰 엄마지 엄맙미까? 내가 이런 소리까지는 안 할라 캤는데요. 도련님 잔소리 때메 귀에 딱지가 백 번은 더 앉았거든요! 제발 이 행수 쫌 고만 부리 묵고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 전화를 끊고 난 차해원은 “강동희 진짜! 내가 그래 만만하나? 내가 강동석 와이프지, 지 와이픈 줄 아나? 아, 힘들다!”라고 혼잣말로 울분을 터뜨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김희선은 ‘시월드’에게 최선을 다하려다 또 다른 사고를 유발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차며느리’ 차해원을 리얼한 생활연기로 표현했다. 조카들을 도와주느라 빨래를 태워먹고, 시누이에게 연애상담 코치를 하고, 잔소리 많은 시동생을 참다못해 윽박지르는 등 ‘불굴의 며느리’다운 열혈 고군분투가 시청자들의 불꽃같은 성원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은 “김희선은 정말 못하는 연기가 없는 것 같아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김희선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네요”, “가족들을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더 사고를 크게 만들고 있는 김희선 때문에 드라마 볼 맛이 생깁니다. 김희선이라는 연기자를 ‘참 좋은 시절’보면서 좋아하게 됐습니다”, “주말 내내 김희선이 등장하기만 기다리는 본방사수 시청자에요. 오늘처럼 예쁘고 귀여운, 차해원의 모습이 좋습니다”라고 뜨거운 응원을 쏟아냈다.
한편 48회 방송 분 말미에서는 차해원(김희선)이 강동석(이서진)과 함께 있다 시아버지 강태섭(김영철)의 전화를 받고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 ‘강씨 집안’의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을 처리하느라 고단했던 차해원은 강동석을 기다리며 꿀잠을 자고 있던 상황. 강동석이 아닌 다른 사람과 여행간 꿈을 꾼다며 미소 짓는 차해원을 강동석은 어이없어하며 깨웠고 차해원은 얼떨떨해했다. 이때 동시에 차해원과 강동석의 휴대전화 벨이 울렸고 차해원은 “예 아버님”, 강동석은 “네 어머니”라고 대답했던 것. 이어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 마주 보는 차해원과 강동석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또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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