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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놀드 슈왈제네거-린다 해밀턴과 함께 돌아온 35년 전통의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한국 관객들 마음 사로잡을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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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출연진들과 팀 밀러 감독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서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이후 뒤바뀐 미래 속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나탈리아 레이즈 분)’를 지키기 위해 슈퍼 솔져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 분)’가 그를 제거하기 위한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 분)’이 벌이는 운명의 격돌을 그리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데드풀’로 엄청난 흥행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팀 밀러 감독이 연출을 맡고, 1, 2편을 연출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제작으로 참여했다.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또한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이후 무려 28년 만에 시리즈의 원조 출연진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 그리고 세계관의 창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복귀한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가졌던 포토타임에서는 모두가 손가락 하트(K-하트)를 보여줬지만,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끝내 손가락을 빼내지 않다 엄지를 들어 따봉 포즈를 취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15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홍보 차 에밀리아 클라크와 내한했던 T-800 역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제가 이전에 한국에 왔을 때 ‘돌아오겠다(I'll be back)’고 했는데, 터미네이터는 약속을 잘 지킨다”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훌륭한 배우, 감독과 함께해 기쁘고, 이 작품처럼 훌륭한 영화를 홍보하게 되어 행복하다”며 “영화가 굉장히 재밌다. 테스트 시사회서 반응이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왔다. 과거 개인적인 일정으로 한국에 오기도 했고, 주한미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팀 밀러 감독은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어 기쁘다. 한국 관객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작품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그레이스 역의 맥켄지 데이비스는 “한국에는 처음 와보는데, 정말 지구 속의 천국같다. 서울의 모든 곳이 좋다”며 “어제 찜질방을 갔었는데, 그곳도 정말 좋았다. 음식도 맛있고,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고 하루 만에 한국에 빠지게 된 소감을 전했다.

시리즈에 28년만에 복귀한 린다 해밀턴은 “이곳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저는 어젯밤에 한국에 와서 맥켄지처럼 즐기지는 못했지만, 서울이 어떤 곳인지 얘기해줬다”며 “한국에 오게 되어,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답했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고스트 라이더로 유명한 가브리엘 루나는 “12년 전에 한국에 온 친구가 있다. 그래서 라인 프렌즈 스티커를 다 샀다”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 역시 다음에도 오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탈리아 레이즈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맥켄지 데이비스와 함께 여기서 살자고 했다”며 “음식도 정말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정말로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 한국 영화도 좋고, 찜질방도 정말 좋다”고 남다른 한국 사랑을 과시했다.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새로이 참여한 팀 밀러 감독은 여성 중심의 서사를 그려낸 것과 관련해 “이미 1편과 2편에서부터 여성 중심의 서사는 그려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남성 캐릭터가 총을 들고 액션을 선보이고 복수에 나서는 영화는 이미 많다. 나 역시 그런 영화를 보고 자랐지만, 이젠 여성들이 그런 역할을 더 많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렇기에 다른 차원의 액션씬을 구상할 수 있었다. 인간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을 동시에 담아보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즈에 복귀한 린다 해밀턴은 “정말 환상적인 순간이었다”며 “사실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에는 굉장히 돈독한 사이였지만, 이후에 아놀드가 주지사로 활동하면서 굉장히 바빠져서 만날 수가 없었다.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년 간 트레이닝을 비롯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다시 사라 코너에 몰입해서 영화 속 의상을 입고 그를 만나니 작품에 돌아왔다는 걸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린다 해밀턴이 맡은 사라 코너는 그 어떤 여성 캐릭터보다 멋지다(Bad-ass)”며 “2편에서 엄청난 트레이닝 끝에 사라 코너라는 캐릭터를 완성시킨 것처럼, 이번에도 그는 60세 여성이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에 참여하기 전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1, 2, 3편을 본 적이 없었다는 맥켄지 데이비스는 “오디션을 보기 6개월 전에 1, 2편을 보게 됐다. 그 중 터미네이터2는 오래된 작품이지만 정말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린다 해밀턴이 연기했던 사라 코너 캐릭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강인한 여성 캐릭터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사라 코너는 정말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린다 해밀턴의 근육질 몸매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레이스를 연기할 때 그 부분과 더불어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연기해야할지 참고했다”고 전했다.

가브리엘 루나는 터미네이터 Rev-9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세계 최고의 액션 배우가 만들어낸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정말 영광”이라며 “제 인생 영화가 터미네이터다. 그 시리즈에 함께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해서 오디션에 임했는데, 나중에 제가 터미네이터 역할을 맡게 됐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 “2편에서 T-1000을 연기한 로버트 패트릭 같이 냉혈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팀 밀러 감독은 “사실 Rev-9의 이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을 때, 처음 대본에는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었다. 아마 가브리엘 루나가 역할을 맡게 된 건 운명이 아닐까 싶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더불어 새로이 시리즈에 참여한 두 배우에 대해서 팀 밀러 감독은 “맥켄지 데이비스는 영화 맨 온 파이어의 덴젤 워싱턴 같은 느낌이었다. 내면의 강인함이 그대로 역할에 묻어나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니 역의 경우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섭외하고자 중남미는 물론이고 미국 전역을 뒤졌다. 그 중 나탈리아 레이즈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내가 최종적으로 뽑은 것 같은데, 사실은 린다 해밀턴이 뽑았다. 아닌가, 잘 모르겠다 (웃음) 작중 남동생과의 장면을 연기하면서 그가 울기 시작했을 때, 전 그게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끝으로 갓(GOD)을 선물받은 출연진들은 모두 만족감을 표했지만, 아놀드 슈월제네거는 “모자가 이쁘고 좋은데, 내겐 너무 작다. 사람들이 내가 머리가 크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맥켄지 데이비스와 나탈리아 레이즈는 “사실 어제 이미 샀지만, 갓이 두 개가 되어 더 만족스럽다”며 웃어보였다.

4년 만에 나온 신작이지만 28년 전의 2편과 이어지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는 시리즈의 원조 출연진과 새로운 출연진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현장에서도 이들의 남다른 케미가 돋보였는데, 이들의 한국 사랑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되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로운 캐릭터와 원조 캐릭터들의 만남으로 그려지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의 개봉일은 10월 30일이다. 북미서는 이틀 늦은 11월 1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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