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영화 '김약국의 딸들', 역작 평가받는 박경리 소설이 원작…결말은 무엇?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김약국의 딸들'이 EBS 영화에서 소개되며 재조명받고 있다.

1963년에 개봉한 해당 영화는 박경리가 지은 동명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유현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순, 엄앵란, 최지희, 이민자 등이 출연했다.

'김약국의 딸들'은 일제 강점기 시절을 담았다. 줄거리는 한말에서 민족항일기에 이르기까지 지방의 유족한 한 가정의 욕망과 운명의 얼킴으로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선비적 성품을 지닌 김봉제는 김약국의 주인으로 지방의 부유층에 속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 아우 봉룡은 형과는 달리 충동적이고 격정적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그 아내 숙정이 출가 전 그녀를 사모한 송욱이 있음을 알고 극단적으로 시기하여 그를 살해한다. 숙정은 간부를 두었다는 누명을 벗으려고 자살한다. 이 격정적 사태로 스스로 책임을 느낀 봉룡은 탈가하여 자취를 감춘다. 그리하여 봉룡의 아들 성수가 봉제의 아내인 송씨의 손에 자라나게 되나 죽은 동서 숙정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송씨는 성수를 심리적으로 괴롭힌다.

한편 봉제의 딸 연순은 미모이고 심성은 고왔으나 결핵환자란 약점 때문에 몰락한 양반가의 강택진과 혼인한다. 강택진은 처가의 재산을 노리고 장모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나 그 사실을 안 봉제영감은 사위를 경계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봉제영감이 불행히도 사슴사냥 현장에서 독사에 물려 사망하게 되고, 그에 따라 상당한 재산이 사위 강택진에게로 돌아간다. 그의 처 연순은 간교한 강택진과는 애정도 없는 데다가 강택진이 옥화라는 여인과 관계함을 알고 병이 더욱 악화되어 죽는다.

영화 '김약국의 딸들' 포스터
영화 '김약국의 딸들' 포스터

성수는 김약국을 이어 받았고, 결혼도 하였다. 그러나 생소한 어장사업에 손을 댐으로써 가산이 조금씩 기울어간다. 그 장녀 용숙은 일찍 과부가 되었는데 그녀의 아들 동훈을 치료하는 병원 의사와 정을 통하게 된다. 이 사단의 악화로 용숙은 고통을 받으나 금전에 온갖 정신을 쏟아서 금전의 노예가 된다.

둘째딸 용빈은 영민하고 교육을 받아 지적이었지만, 그 애인 홍섭의 배신으로 상처를 받고 교원생활을 한다. 셋째딸 용란은 미모이나 관능적이며 지적 헤아림이 없어 애욕에 빠지며, 급기야는 아편중독자에게 출가하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의 과정에서 김약국은 점점 몰락하고 보잘것 없었던 정국주의 손으로 재산은 옮겨가기에 이른다.

넷째딸 용옥은 애정 없는 남편과 별거하다 시부의 겁간을 피하여 남편을 찾아가던 뱃길에서 죽게 된다. 용란도 그녀를 사모했던 머슴이 나타나 도망칠 것을 제의하였으나 사단을 안 그 남편에 의하여 머슴과 그녀의 어머니 한실댁이 살해된다. 그 충격으로 용란은 정신이상자가 된다.

원작 소설은 욕망의 엇갈림, 부의 사회적 이동과 여성의 운명이 한데 어울려 주제화되어 있다. 한 집안의 몰락이 지닌 비극성이 사실적으로 조명된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역시 원작과 같은 흐름을 따르지만 결말은 다르다. 소설에서는 용빈이 통영을 떠나나, 영화에서는 김약국이라는 아버지의 후원 아래 용빈이 통영에 남아 새로운 가정을 일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