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그리핀의 스폰서이자 모기업인 스틸에잇이 김대호(씨맥) 전 그리핀 감독의 폭로와 관련해 자체조사 결과를 내놨지만, 팬들은 이 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20일 오후 데일리e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스틸에잇은 “카나비(Kanavi, 서진혁)는 현재 그리핀 소속이며, 징동 게이밍이 완전 이적을 원할 경우 계약 갱신을 할 수 있지만 이적 계약서에 사인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의 임대 기간은 1년 반이며, 이적료는 없이 임대료만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쟁점이었던 임대 및 이적 과정에서의 조규남 그리핀 대표의 협박과 갑질이 있었는지, 카나비가 탬퍼링을 했는지는 현재 라이엇 게임즈가 조사를 하고 있어 스틸에잇은 협조만 할 뿐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나비의 임대 기간은 래더(Rather, 신형섭)와의 임대 기간이 약 6개월이 겹치는데, 라이엇 코리아는 팀 당 임대 인원을 1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처벌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리핀은 2019 스프링 2라운드 로스터에 카나비를 올리기까지 했기 때문에 아예 임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처벌받으려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스틸에잇 대표이사 서경종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어난 그리핀 구단 운영 관련 이슈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e스포츠 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내부 감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조규남 대표의 해임을 포함해 그 책임 있는 당사자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씨맥의 3차 방송에 그리핀의 전 서포터 김진이 출연하자 조규남 대표가 김진 선수의 부모에게 연락해 이간질을 시도한 것이 밝혀지면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편이다.
라이엇 코리아는 현재 템퍼링이나 이면계약, 협박 등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라이엇 차이나, KeSPA와 함께 조사에 나서고 있다.
현재 그리핀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출전한 롤드컵서 그룹 스테이지 A조서 1위를 차지하면서 8강에 올라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대호 전 감독의 해임 논란과 관련해서 최악의 경우에는 팀의 존속 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놓였다.
과연 이번 사태의 결과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스틸에잇은 과거 홍진호, 이두희, 서경종이 세운 콩두컴퍼니를 전신으로 하는 회사로, 현재는 서경종이 홀로 대표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