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시즌4 격인 ‘프로듀스 X 101’이 조작 정황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전시즌에서도 조작 의혹이 확인됐다.
18일 동아일보는 경찰이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수사 대상에 오른 한 연예기획사가 10만 개가 넘는 ID를 동원해 온라인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관련자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예기획사가 정당한 방법이 아닌 다수의 차명 ID로 소속 연습생의 득표수를 끌어올렸다는 것. 원래는 시청자 1명이 하루에 한 차례만 투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3월 해당 회사 간부는 사무직 직원과 매니저, 연습생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는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1에 해당하는 ‘프로듀스 101’ 출연자에게 투표하는 데 필요한 ID와 비밀번호가 정리된 자료를 나눠주고는 소속 연습생 2명에게 집중적으로 투표하라고 지시했다.
회사 연습생은 하루에 할당된 투표량을 다 채울 때까지는 집에도 가지 못하게 했다고 증언했으며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는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매일 투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프로듀스 101’에 참가한 해당 회사 소속 연습생 3명 중 한 명은 최종 11명에 선발됐다.
투표를 하는 데 사용된 ID는 한 사람당 하루 평균 1400개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1일 연예기획사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고 이중 A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작을 파헤친 MBC ‘PD수첩’에서도 시즌1의 유착 정황이 드러났다. 방송에 따르면 소속사 MBK 측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이전 시즌(시즌1)에서 2명을 데뷔시켜주기로 해놓고선 1명만 데뷔했다고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앞서 방송된 '프듀시리즈' 시즌3인 '프로듀스 48' 역시 득표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프듀X'와 같은 방식으로 최종 20위 순위 득표수가 일정 숫자(445.2178)의 배수라는 지적이 나온 것.
실제 당시 출연자들의 득표수는 445.2178의 배수에다 소수점 첫째 자리를 반올림한 숫자로 확인됐다.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시즌1에서는 아이오아이, 시즌2에서는 워너원, 시즌3인 '프로듀스48'에서는 아이즈원을 탄생시키며 대성공을 거뒀다. 시즌4인 ‘프로듀스 X 101’에서는 엑스원이 데뷔하며 그 명성을 잇는 듯했으나 조작 의혹 불거지며 위기를 맞은 상황. 더군다나 지난 시즌 역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보도가 나오며 팬들에게 불안감을 안겼다.
지난달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프듀 시즌4(프듀X)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데 그 이전인 시즌 1∼3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