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17일 오후 한 때 ‘1억달러’가 갑작스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려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미국 현지 매체인 ‘LA스포츠 허브’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서 FA로 풀리는 류현진의 몸값에 대해 “4~5년에 1억~1억 2,500만 달러가 가능”하다고 보도했기 때문.
만일 실현된다면 연평균 최소 2,000만 달러서 최대 3,125만 달러에 해당하는 연봉을 수령하게 된다. 이는 한화로 환산할 시 약 237억~37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만 이러한 금액을 평가받고도 류현진은 다저스에 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류현진이 다저스에 남을 이유를 찾을 수도 없을 뿐더러, 다저스 역시 류현진에게 대형 계약을 안길 이유가 없기 때문.
현재 만 32세인 류현진은 올 시즌까지 총 6시즌을 메이저리그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절반 가까운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200이닝을 소화한 시즌이 한 차례도 없는데다, MLB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데뷔시즌인 2013년이었다.
부상과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로서는 그를 잡지 않고 또다른 대형 FA인 휴스턴의 게릿 콜을 영입할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류현진 역시 우승반지를 목표로 한다면 다저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지만 2년 연속 준우승에 이어 올 시즌은 디비전시리즈서 탈락했기 때문.
다만 LA 지역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그의 특성상 LA 에인절스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양팀 모두 선발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라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데다 파드리스가 포스트시즌을 노릴 만한 팀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에인절스로의 이적이 좀 더 현실성이 높다.
한편,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선수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7년에 1억 3,000만 달러라는 당시 아시아인 최대 규모의 계약을 따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