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허지형 기자) 빅뱅(BigBang) 탑이 설리 비보를 접하며 악플러에 일침을 가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엇갈린 입장이 드러났다. 또한 이로 인해 인터넷 실명제가 요구되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악플은 살인이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라고 적힌 글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설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악플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연수, 채리나, 예은, 하리수 등 많은 연예인은 공인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한 악성댓글을 남기는 이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어 심은진은 자신의 SNS에 “꽃 같은 나이인 후배의 비보는 참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25, 26살 때의 연예 활동이 생각났다 모두 버티라고 말했고 아마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는 버티고 있는 중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탑을 대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르다. 악플러들을 겨냥한 내용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지만, ‘설리와 탑은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탑은 의경으로 군 복무하던 중 대마초 흡연이 적발되면서 불구속기소 됐다. 이후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직위에 해제되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이 때문에 마약 범죄 행위를 한 그와 설리를 동일한 입장에 두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비판의 입장이 드러났다. 누리꾼들은 “범죄자가 자격이 되나?”, “범죄자가 악플 피해자에 기대려 한다”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러한 악성 댓글이 사회적인 문제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인터넷 실명제 도입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요구된 사항이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이유에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설리의 사망을 계기로 인터넷 실명제 부활을 요구하는 다수의 국민 청원 글이 게시됐고, 익명성 뒤에 숨어 남의 인격을 모독하는 악행을 막으려면 실명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비보가 전해진 후 많은 연예인 동료들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고, 예정된 행사 등을 취소하는 등 고인을 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