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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82년생 김지영’ 공유, 원작과의 차이점? "크게 다르지 않아…영화 보며 눈물 쏟았다"

  • 한수지 기자
  • 승인 2019.10.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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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82년생 김지영’ 공유가 작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82년생 김지영’의 주역 공유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봄에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정유미와 공유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 ‘밀정’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공유는 지영(정유미 분)을 걱정하며 지켜보는 남편 대현 역을 맡아 한층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를 보며 꽤 많이 울었다던 그의 첫 마디가 의외로 다가왔다. 젠더 영화라는 편견을 지우고 본다면 이 작품은 성별을 떠나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니리오를 볼 때 보다 더 많이 울었다"는 그는 눈물이 난 이유에 대해 "엄마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엄마의 아들로 살았기 때문에 그게 감정적으로 많이 건들여진 것 같다. 키워주신 엄마에 대한 생각이 일차적으로 먼저 났고 시나리오 상에서 느꼈던 부분이 잘 나타났던 것 같아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엄마, 아빠, 누나 가족들의 얼굴이 스쳐갔다"라고 말했다.

공유 / 매니지먼트 숲
공유 / 매니지먼트 숲

가장 짠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대현이 처음 속내를 털어놨을 때"라며 "내 감정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미 울컥했다. 다 공감되고 미안했다"라고 전했다.

공유는 작품이 결정되고 시나리오를 본 뒤 원작을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책은 시나리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우로서 마주해야하기 때문에 어떤 이미지가 구현될지 생각을 한다. 저와 같은 생각으로 연출하신게 아닐까 싶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영화 찍을땐 시니리오 상에 집중했다"

극 중 공유가 맡은 대현 역은 원작보다 좀 더 지영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 "저라는 배우가 이 역을 했을때 기존 공유가 가진 호감과 판타지가 필요 이상으로 가미되면 어떻게하지 고민됐다. 그런 우려를 가지고 있었고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는 그는 그래서 "대헌이 덜 착했으면 어땠을까"라고 주변에 묻기도 했다고.

공유는 "'무심하고 차가웠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누군가 '대현이 아내가 아픈걸 알고 너무 극적으로 바뀐다면 너무 영화적 인물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지금의 정도가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시나리오를 접하고 처음 결정할때 대헌이 판타지적인 인물이라고 생각 안했다. 주변인들도 그렇고 나를 빗대서 봤을때도 낯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대현은 마냥 좋은 남편이라고 볼 수도 없다. 극 중 지영에서 대입된 관객이라면 착하지만 눈치가 없는 부분이 자칫 얄밉게 비춰질 수도 있다. 그것에 대해 공유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의도했다고 밝혔다. "순진무구하고 그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신혼때 아이 낳잔 장면도, 일을 도와준다고 할때도, 지영이 빨래를 갤 때 맥주를 먹는 장면도. 그런 장면들이 더 많았으면 했다. 더 스윗하고 자상해보일 수 있다는 기우가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정도면 됐다고 하시더라. 저도 대헌처럼 몰랐을 수도 있다. 더 디테일하게 알지 못했던 부분들이 다 표현이 돼 있었고 살아있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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