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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주 변호사 “검사장이 호텔로 오라고 해” SNS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장본인…‘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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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연주 변호사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16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차기 법무장관, 어떤 인물?(백혜련)’, ‘검찰 문화 변해야 하는 이유(이연주)’, ‘[뉴스닥] 상: 패스트트랙, 하:대통령의 사과’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후 이제 검찰 개혁의 공은 국회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지금 패스트트랙 위에 태워진 검찰개혁 법안에는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패스트트랙 통과를 두고 여야의 대치가 앞으로도 계속될 분위기인 가운데, ‘김현정의 뉴스쇼’ 측은 검찰개혁을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짚어보며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그 첫 순서로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주제 아래, 이연주 변호사를 연결했다. 이연주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글을 SNS에 올려 화제에 오른 바 있는 장본인이다.

이연주 변호사는 검찰을 떠난 이유에 대해 “대단히 많다. 그러니까 일단은 남성 중심적인 문화. 제가 처음에 발령을 받았을 때 강력부장, 이 모 부장이 초임 검사들을 불러서 수사 잘하는 비결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검사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검사로서 잘 나가는 건 마누라 잘 얻는 것보다 수사계장, 똘똘한 수사계장을 잘 두는 게 중요하다고. 그런데 어떻게 수사계장하고 마음을 터놓고 잘 어울릴 수 있느냐에 대해서 그분이 해 주신 말씀은 룸살롱 데려가서 같이 오입질도 하고. 그러면 여자들은 적용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냥 저희는 투명인간이에요. 워낙 남성 중심적인 조직”이라고 꼬집었다.

이 변호사는 또 이 모 부장이 ‘스폰서’를 ‘친한 친구’라고 표현했다면서, “그거는 자기가 그런 쪽에 인식을 일부러 마비시키는 것 같다. 그리고 사건을 청탁을 받아줬을 때도 내가 이 청탁이 없어도 이렇게 했을 거야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걸 민감하게 느끼면 불편하게 느끼고 할 수가 없는 거다. 그러니까 저희 부장은 점심시간에 이런 얘기를 했다. 부산에 근무하던 시절에 나이트클럽 사장한테 ‘야, 좀 나 여기 부산 단독으로 부임해 있어서 외로우니까 편하게 지낼 여자를 소개해 달라’(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가정이 있으신 분이다. 그랬더니 그 지역의 미인들, 자기는 이혼녀나 소개시켜줄 줄 알았는데 미인대회 수상자를 소개시켜줘서 재미있게 놀았다(는 무용담을 늘어놓았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그 부산 지역 유지에게서 호화 요트를 빌려서 통영에 놀러간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정말 저도 있는데, 요트 위에서 그 매끈하고 부드러운 몸에 오일을 발라줬다(는 말을 했다.) 저는 정말 시선을 어디에 둬야 될지 모르겠고 무슨. 그런데 부원들은 그냥 듣고 있거나. 아하, 부장님 부럽습니다, 훌륭한, 대단하십니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그런 속에서 제가 살았다”고 호소했다.
 
신임 검사 때 검사장에게 호출 받은 일화도 공개했다. 연배가 있는 검사장이 주말에 단둘이 등산에 같이 가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고 밝혔고, 이후 관사로 부르고, 그 이후에는 또 호텔로 불렀다고 한다. 분위기에 짓눌려 관사까지는 갔지만, 호텔 호출 때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거절했고, 검사장으로부터 “오해한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강압적으로 그런 건(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 그러니까 자기도 분위기를 떠보는 거다. 얘는 어디까지 저항을 하는 애인가 (식으로)”라고 말했다. 

또 “검찰은 국민의 인권 수호자가 되기 위해서는 직접 수사는 하면 안 된다고 본다. 그러니까 지금 특수 수사 같은 거. 왜냐하면 일단 인력을 투입하면 거기서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렇게 기록을 쌓아놓고 인력 투입하고 압수 수색하고 무혐의하기 위해서 수사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속성상 한 번 파면 자꾸 파게 돼 있다. 그리고 자기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수사를 개시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 사건만큼 다른 더 중한 범죄도 그만큼 파주냐 하면 그건 아니니까. 그렇게 선택적으로 수사를 했을 때 수사 인력은 한정돼 있다. 그러면 그걸 여기에 투입했으면 다른 수사, 중요한 수사는 놓치게 되고 그러면 자기 입맛에 맞춰서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만 패주는 수사가 되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검찰 조직 문화에 관해서는 검찰 스스로가 못 바꾼다. 왜냐하면 너무 익숙해져 있다. 자기네들은 이 조직 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못 한다, 정관 문제하고도 결부된 거고, 검사는 항상 언젠가는 변호사를 한다고 한다. 그러면 검찰에서 개혁을 할 사람들은 지금 간부들인데 간부들이 할 의사가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거다. 자기가 사건을, 변호사가 돼서 사건을 들고 왔는데, 다 이제 투명하고 공정해져가지고 ‘이거 못 봐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좋겠는가?”라고 비판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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