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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PD수첩(피디수첩)’ 프로듀스 x101 조작 의혹 뒤에 안준영 지목… 스타쉽엔터테인먼트XMBK엔터테인먼트X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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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15일 ‘PD수첩’에서는 연예계 지망생과 팬들, 더 나아가 연예계 관계자들까지 울리는 가짜 오디션을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시청자가 직접 뽑는 오디션 <프로듀스X101>이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조작 투표 사건은 국회의 국정감사까지 갔다.

<프로듀스X101>은 7만 명이 넘는 연습생이 지원했고, 3차 예선에서 101명이 통과했다. 경연으로 단계별 진출자를 뽑는 서바이벌 방식이었는데 최종 합격자는 100% 시청자의 투표였다. 그런데 방송이 끝난 직후 조작을 의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1위와 2위, 3위와 4위, 그리고 6위와 7위의 표차가 똑같다는 것이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특정 수의 배수라는 점도 이상했다. 제작진이 만난 전문가는 로또 아홉 번 연속으로 맞는 확률과 비슷한 수준의 계산이라며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유료 투표를 한 팬들은 CJ ENM 측에 원본 데이터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팬들이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었다. CJ ENM은 팬들의 요구를 무시하면서도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프로듀스X101>에 참가한 연습생과 그의 아버지가 제작진을 찾았다. 아들은 오랜 연습 생활을 하면서 2년 전 데뷔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고, <프로듀스X101>에 다시 도전했다. 그는 스타가 되고 싶다면 리액션을 해야 했고, 실제로 모든 연습생이 과도한 리액션을 한 점을 언급했다.

데뷔와 함께 스타가 될 수 있는 자리, 제작진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했다. 경연이 있기 전 연습생들은 파주에서 합숙을 했는데 매우 엄격했다고 한다. 무대 가운데에 서는 센터를 정할 때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첫 무대의 센터는 모두 최종 합격을 했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였다. 연습생들의 투표로 뽑은 센터가 갑자기 바뀌었다는 것.

시즌 내내 해오던 방식을 변경했다는 것인데 방송에서는 이런 사항이 언급도 되지 않았다. 문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연습생이 센터로 뽑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연습생도 그날을 뚜렷이 기억했다. 경연곡에 파트를 분배할 때도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원래는 작곡가 주도로 연습생들에게 파트가 분배되어야 하는데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 안준영 피디가 개입을 했다는 것인데 <프로듀스X101> 관계자는 누군가를 집중적으로 촬영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연습생들은 방송 분량에 있어서 차별받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물론 편집은 제작진의 자유지만 100% 시청자 투표기 때문에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게다가 특정 연습생의 방송 분량이 넘쳤다고 한다. 시민단체가 비교한 결과, 1차 탈락자 39명은 평균 16초였고, 데뷔 11명은 평균 2분 4초로 8배가 차이가 났다. 연습생들의 소개가 있었던 1회와 2회에서 1차 탈락한 41명은 대부분 분량을 받지 못했다. 유의미한 노출 시간이 0초였던 경우도 있었다.

더 잘하기 위해 더 많은 분량을 얻기 위해 연습생들은 몸을 사리지 않았고, 날이 갈수록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안준영 피디는 특정 연습생을 밀어준다는 이른바 PD픽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보통 시청자 문자 투표가 진행될 경우 부조종실에서 문자 투표를 담당하는 제작진이 있다. 그런데 <프로듀스X101>에는 그 제작진이 없었다고 한다. 문자 투표를 담당하는 피디가 제3의 장소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결과를 보내왔고, 그 내용을 자막으로 쳐서 방송 화면에 내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종 방송 때까지 총 네 번의 순위 발표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투표 집계를 한 제작진은 단 한 사람이었다는 것.

온라인 투표든 문자 투표든 그 결과는 다른 제작진에게 항상 휴대전화를 통해 전달됐다고 한다. 투표 집계를 담당한 피디에게 이해가 안 가는 수치에 대해 문의하려고 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프로듀스X101> 관계자는 조작 뒤에 안준영 PD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안준영 PD가 메인 PD고, 의견이 절대적으로 강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화제성 지수와 데뷔조가 거의 일치했는데 이번 시리즈는 화제성 지수가 낮은 연습생들이 대거 데뷔조에 포함된 일이 벌어졌다. 한 출연자는 스타쉽이라는 기획사를 언급하며 그 회사를 밀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타쉽 전용이나 스타쉽 채널, 스타쉽듀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는 것. 한 연습생의 아버지는 스타쉽이 밀어주는 연습생이 순위가 급상승했다고 말했고, 제작진 역시 이를 데이터로 확인했다.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경찰 수사에서 압수수색 대상이었다. 한 연습생은 스타쉽에 대해 제보할 내용이 있다며 제작진을 찾았다. 그는 스타쉽 연습생들이 사전에 경연곡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시험 치기 전에 문제를 미리 알고 있었던 셈이다. 스타쉽 부사장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한다며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MBK 엔터테인먼트는 두 명의 데뷔조를 낸 기획사였다. 대표는 조작 논란이 있을 때 생방송에 진출한 20위 권 기획사에 연락해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MBK 대표는 그룹 엑스원의 데뷔를 지지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해당 기사가 보도됐다.

심지어 최종 순위 발표식 전에 결과를 미리 알고 있던 연습생도 있었다고 한다. 울림 엔터테인먼트에서 한 명만 데뷔시킬 거라는 얘기가 있었다는 것인데 관계자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안준영 PD에게 연예기획사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해명을 들어 보려 했으나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다.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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