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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피디수첩)’ 이해인, “아이돌학교 3천 명은 이용당한 것… 핑크빛 내무반 피부병 날 정도”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1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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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0월 15일 ‘PD수첩’에서는 연예계 지망생과 팬들, 더 나아가 연예계 관계자들까지 울리는 가짜 오디션을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시청자가 직접 뽑는 오디션 <프로듀스X101>이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조작 투표 사건은 국회의 국정감사까지 갔다.

제작진이 처음부터 취재의 난항을 겪고 있을 당시 이해인 씨의 아버지가 딸이 피해를 입었다며 글을 올렸다. 목수 일을 하고 있는 그는 조작 정황이 드러나자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야간에는 탁구 강사로 투잡을 뛰면서 10년 동안 딸의 뒷바라지를 한 그는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

이해인 씨는 그동안 직접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해인 씨는 “이건 제 일이다. 부모님 입을 통해서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뒤에 숨는 것 같았고, 부모님을 방패로 삼는 것 같았다”며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2017년 봄에 참가한 <아이돌학교>가 시작부터 조작이었다고 확신했다.

1차 서류전형에 이어 2차 실기를 볼 때 체육관으로 연습생들을 불렀는데 당시 3천 명이 오디션장에 참석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해인 씨도 같은 말을 듣고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담당 작가가 “해인 씨는 가주셔야 한다. 프로듀스 시리즈에 참여했고 인지도가 있다”고 했다고 한다.

이해인 씨는 2차 실기를 본 사람도 거의 없으며 3천 명한테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을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아무도 오디션장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룹 3천 명이 그저 이용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제작진이 직접 확인한 결과, 다른 참가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연자 선발도 문제였지만 그 과정도 문제였다고 한다. 이해인 씨는 심사원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는데도 불합격됐다. 그녀는 당시 불합격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화제가 된 핑크빛 내무반은 숙소로 적합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사가 된 지 얼마 안 돼 페인트 냄새가 났고 환기 시설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불만 털어도 먼지가 났고, 온몸에 빨갛게 피부병이 날 정도였다는 것. 다른 연습생의 증언은 더 충격적이었다. 밥을 안 주니 열두 살의 연습생은 펑펑 울었다는 것. 게다가 합숙을 한다고 가둬두니 스트레스를 받은 연습생들이 방충망과 창문을 다 뜯어 탈출을 했다고 한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제작진이 짜놓은 각본대로 촬영하고 있을 때는 한밤중이거나 새벽에도 나와야 했다. 연습생 중에는 12살에서 13살 미성년자도 있었다. 한 연습생은 “실내에서 찍으니 새벽인지도 모를 것이다. 새벽 4시에 좀비처럼 나왔다. 그냥 나오라면 나오고 들어가라면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한 연습생은 건강도 안 좋아져서 하혈을 두 달을 했고, 생리를 아예 하지 못 한 연습생도 있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SNS 방송은 제작진이 카메라 주위에서 금지어 목록을 보여주며 입단속을 했다고 한다. 금지어라고 해서 조작이라든지 탈락, 감금 등이었다.

당시 피디는 급식소가 있었으며 연습생들이 밥을 되게 잘 먹어서 살이 쪄서 걱정할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상위권을 유지했던 이해인 씨가 탈락하면서 팬들이 직접 투표 인증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원래 투표수는 5,100여 표였고, 제작진이 밝힌 투표수는 2,300여 표였다. 이해인 씨는 탈락했는데도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해인 씨는 당시 아이돌학교1반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데뷔시켜준다는 약속을 믿고 1년을 기다렸으나 전속계약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1년 내에 데뷔시켜준다는 말만 믿고 준비했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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