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 총파업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15일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교통공사는 마지막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결렬되면 노조는 16~18일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해 출퇴근 이용객들이 매우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근길 대란’을 막을 계획이다.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인 ‘임금피크제 폐지’ 대한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14일 광하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안전부, 서울시, 교통공사가 답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간 1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압박했다. 요구사항은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제 근무형태 확정(명시) 세 가지다.
여기서 가장 핵심은 임금피크제 폐지다. 노조는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정년을 앞둔 직원들을 포함해 일반 직원들까지 수입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앞둔 직원들의 임금을 깎아 새로 채용한 직원의 임금으로 쓰도록 한다. 부족하면 기존 직원들의 매년 인건비 인상분의 일부를 사용한다.
노조는 신규채용직원 인건비 부담이 점점 심해진다고 강조했다. 신규채용직원 인건비 부족분은 지난해만 32억원에서 올해 43억원, 2020년 68억원, 2021년 114억원으로 추산된다.
반면 교통공사는 정부 지침과 노사 합의에 따라 도입한 임금피크제를 갑자기 폐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통공사는 파업이 확정될 경우 이용객 불편을 최소하 하기 위해 방침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본격화되면 지하철 운행률이 평소보다 7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공사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유지하며, 지하철과 비슷한 노선의 버스 운행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사람이 몰리는 출근 시간대는 평소와 다름없이 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