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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경록 관련 KBS는 봉합하려다 실밥 터지는 소리 날 것”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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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지난 10월 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알릴레오 라이브’ 3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PB(프라이빗뱅커) 차장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경록 PB는 KBS 법조팀장과의 인터뷰한 그 취지와 정반대로 보도됐다고 주장했고, 인터뷰한 내용이 검찰에게 고스란히 흘러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어제(13일) KBS1에서 방송된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는 대부분 KBS의 잘못된 보도를 지적하면서 객관적인 입장을 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KBS에서는 자체 조사위를 꾸려서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10월 14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 장용진 기자(아주경제 법조팀장), 신장식 변호사(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 김남국 변호사는 KBS의 보도 행태 이후의 입장에 대해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신장식 변호사는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한다면서 해체하기로 한 팀은 유지하고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책임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소한 자정하겠다는 입장이 나와야 하는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봉합 국면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실밥 뜯어지는 소리 들릴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을 거라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이 이 사건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피의자 공표 관련해서 검찰과 언론 모두 엄격하게 적용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KBS는 최소한 정경심 교수가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김경록 PB 주장의 취지와 검찰이 묵묵부답이었다는 식으로 보도했어야 하는데 아예 빼 버렸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보도 행태를 리뷰하고 반성하는 프로그램이다. KBS의 공식 입장이나 향후 대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남국 변호사는 “(KBS가 공개한 김경록 PB 녹취록) 11페이지를 보더라도 기자 질문 내용 자체가 방향성이 있었다”며 조국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에게 정경심 교수가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KBS 법조팀 기자가 부정하려는 모습을 지적했다.

이어 “9월 14일 보도에서도 KBS가 검찰과 같은 시각이었다. 김경록 PB는 코링크PE 관련해 정경심 교수가 제안한 그 취지를 정경심 교수가 피해자고 조범동이 문제라고 주장한 것인데 KBS는 단지 조범동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코링크PE에 정경심 교수가 관여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김경록 PB가 말하는 그 취지와 정반대였다고 지적했다.

장용진 기자는 “(KBS가 보도한) 녹취록을 보면 김경록 PB가 정경심 교수를 마치 배신한 것처럼 되어 있다. 김경록 PB가 충격을 받은 것 같았고 이것은 명예훼손일 수 있다. KBS로서는 아무리 얘기를 하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런데도 내부에서는 억울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경록 PB의 주관적인 입장이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검찰의 입장은 왜 검증을 안 하나?”고 반문했다.

이어 “녹취록은 거들 뿐이고, 이런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KBS가) 대충 봉합하고 넘어가면 이런 문제는 다시 불거질 것”이라며 “(조국 가족 관련해서) 특정 방향으로 몰고 가면서 검찰 수사는 무비판적으로 보도했다. 검찰발 보도의 배경이나 관련자들 진술이 짜깁기되어 왔다. 이번 김경록 PB 녹취록으로 폭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KBS가 검찰에 의존한 지는 모르겠으나 검찰과 같은 그림이었다. 녹취록을 보면 알릴레오와 겹치고 있다”며 김경록 PB가 주장하려는 그 취지의 사실조차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S가 객관성을 잃었으며 유튜버와 맞붙는 모양새도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 전체의 문제로 KBS를 콕 집은 건 좋지 않다. 검찰에서 수사를 하면 언론에서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 최소한 반론은 보도해야 한다. 검찰발 기사들을 돌아보면 대부분 날아간 것들이 많다. 언론은 정정을 안 해 주니 아직도 사실이라고 믿는 국민들이 많다. 9월 10일 보도 탓에 조국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더 커졌다. 언론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경제부 기자는 사모펀드 관련해 조금씩 설명이 나왔는데 사회부 기자의 보도를 보면 본인이 알고 썼는지 의문”이라고도 지적했다. 김어준 공장장도 “M&A 전문가들한테 취재를 하면 김경록 PB와 같은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가 소나기만 피해 가자는 마인드로 보이고 자체 조사위를 꾸려도 조국 사태 국면이 일단락된 이후 조용히 입장을 밝힐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해 이번 주 금요일 첫 재판이 열리는 가운데 검찰은 정경심 교수뿐만 아니라 재판부에도 증거 목록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증거 목록이) 있는 것인지, 보여줄 게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지나 9월 6일, 인사청문회 당시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 사실에 대해 지적했다.

검찰이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서 인사청문회 당일 기소를 했는데 인제 와서는 노트북에 증거가 있다면서 사라진 노트북을 추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용진 기자는 “핵심 증거라고 하면서 정경심 교수 연구실 컴퓨터를 주목하더니 자택 컴퓨터, 아들 컴퓨터, 인제 와서는 노트북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증거를 확보하지 못 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정경심 교수는 노트북 가방일 뿐이지, 노트북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신장식 변호사는 ”언론이 CCTV까지 공개하면서 마치 은닉한 것처럼 보도하는데 노트북은 원래 들고 다닌다.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 증거 인멸이라고 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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