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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진우, “윤중천 연락처에서도 윤석열 찾을 수 없어” 녹취록 공개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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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수차례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한겨레의 보도 이후 정치권까지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겨레 하어영 기자는 접대 여부가 아니라 관련 진술이 있었는데도 당시 과거사위가 왜 수사를 권고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과거사위 위원이었던 김용민 변호사는 10월 14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종 보고서에 윤석열 총장이 기재된 것은 사실이지만 윤중천 씨가 단순히 윤석열 당시 지검장을 안다는 사실로 수사를 권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용민 변호사는 “(최종 보고서에는) 대략 두 줄로 적혀 있었는데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윤중천 씨가 언급한 수많은 법조인들 중에 끼어 있었다. 윤석열 당시 지검장과 관련된 문구에서 접대나 성접대 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장이라고 하면 큰 게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당시 가족 단위 모임과 친구들 모임으로 활용된 적도 있다. 별장에 단순히 왔다는 진술 하나로 접대로 연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당시 윤중천 씨의 말이 애매모호해서 지어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관련 내용을 취재한 주진우 기자는 이날 방송에서 윤중천 씨와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윤중천 씨는 윤석열 총장을 잘 모른다고 했으며 과거사위에 진술했다는 것은 허위기사이자 가짜뉴스라고 단언하고 있다.

주진우 기자는 “윤중천 씨는 고위 법조인들이나 누군가를 접대할 때 약점을 쥐기 위해서 비디오를 촬영하거나 전화 등을 기록한다. 윤중천 씨가 꼼꼼히 기록하는 면이 있는데 전화 통화 등 대화까지 모두 녹취한다”며 윤석열 총장 이름은 찾지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중천 전화기에 1,301개의 연락처가 있는데 다 뒤져봐도 윤석열 총장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옛날 번호나 비디오 등 메모도 취재했는데 없었다. (한겨레가 보도한) 임 모 씨도 윤석열 총장을 모른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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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보수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에서는 이 사건을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비유하고 있다. 채동욱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혼외자 논란으로 스스로 사퇴한 바 있다. 이 사건은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이 있었던 국정원에서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있었던 청와대와 국정원이 만든 ‘외부의 힘에 의한 특단의 조치’라는 문건이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적폐 청산 테스크포크’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문건을 보면 “자체의 자정 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외부의 힘에 의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외부는 국정원을 의미한다.

주진우 기자와 김어준 공장장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을 날릴 결정을 한 청와대가 국정원한테 사찰을 지시했다. 당시 민정수석실까지 나서서 혼외자로 알려진 인물의 주민등록증과 산부인과 기록 등을 조사했고, 교육청과 구청에 있던 자료까지 모두 빼 간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신경민 의원은 곽상도 민정수석이 고등학교 동기인 강효상 조선일보 편집장을 통해서 언론에 흘렸다고 폭로한 바 있다. 주진우 기자는 조선일보에서 청와대와 국정원이 사찰한 내용들이 하나둘 씩 보도가 됐다고 밝혔다.

김어준 공장장은 채동욱 총장이 조선일보의 보도가 나갔던 2013년 9월 6일 이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레스토랑에서 만나 사퇴를 종용받았다고 밝혔다. 황교안 당시 장관이 사퇴를 종용한 9월 8일 전후로도 지속적으로 채동욱 총장을 밀어내려고 했다는 것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민정수석을 지냈을 당시 검증했으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접대를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보면 접대부분은 선을 긋고 있어서 채동욱 사건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주진우 기자는 “조국 장관 일가를 향한 수사가 방해하는 어떤 힘이 작용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가 되고 있다”며 자칭 보수 야당뿐만 아니라 검찰에서도 이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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