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애플이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위치를 추적해 진압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어플리케이션 ‘홍콩맵라이브(HKmap.live)’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논란이다.
애플은 애초 이 앱 출시를 불허했다가 시민들의 반발로 인해 다시 출시 허가를 했으나, 이번에는 중국의 강한 반발로 최종 앱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홍콩맵라이브는 웹사이트로 먼저 개발된 이후 이동하는 시위자들에게 정보를 용이하게 제공하기 위해 앱으로도 출시됐다. 시위 참가자들이 텔레그램 및 페이스북 등에 올려놓은 정보를 모아 홍콩 경찰의 위치나 혼잡 지역, 경찰의 최루탄 사용 여부 등을 이모티콘을 이용해 표시해준다.
그러나 지난 10일 애플은 성명을 통해 “홍콩맵라이브 앱은 홍콩 법규를 위반하고 홍콩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앱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홍콩 사이버보안당국과 홍콩맵라이브 앱을 조사한 결과 해당 앱이 경찰의 위치를 추적해 습격하고, 공공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데 사용됐다며 지적했다. 또한 범죄자들이 앱을 통해 경찰이 없는 안전 지역을 파악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일 홍콩맵라이브 앱 출시를 불허했다가 시민들의 반발로 인해 지난 4일 앱 출시를 승인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 정부와 국민들이 “애플은 홍콩 폭도들과 공범”이라는 비난을 쏟자 결국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애플을 향해 “(홍콩맵라이브) 앱 출시를 허가한 결정은 중국인들의 감정에 상처를 주고 홍콩 문제와 관련된 사실을 왜곡하며, 중국인의 원칙과 관점을 반대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구글 역시 홍콩시위대를 소재로 한 게임을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하는 등 중국발 민의가 글로벌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