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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거리의 만찬’ 입시왕은 실직 대비 중? “시대 변하면 학벌 욕망·집착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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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거리의 만찬’에서 입시 전문가들을 만났다.

13일 KBS2 ‘거리의 만찬’에서는 ‘입시왕’ 편 2부가 방송됐다.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는 요즘 가장 핫하다는 강성한·최승해 입시 컨설턴트, 공교육 현장을 직접 이끌어가는 전경원 서울 하나고등학교 교사와 서부원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 교사가 함께 하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대한민국 입시 전쟁의 현실을 전했다.

‘거리의 만찬’ 공식 셰프인 강병욱 셰프는 수험생을 위한 만찬으로 소고기뭇국, 오리구이&비트·오렌지소스, 자반고등어튀김, 멸치볶음, 잡곡밥 등을 준비했다. 강병욱 셰프는 “수험생들은 누구보다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 때문에 소화가 쉽고 집중력 향상을 돕는 음식들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생 4명간의 대화는 학종 시대의 학교가 일종의 전쟁터가 됐음을 시사했다. 현재 학교생활이 다소 경쟁, 상처, 비즈니스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양희은은 ‘이게 완전히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강성한 입시 컨설트는 ”수능 시대에는 내 적이 눈앞에 안 보였다. 전국에서 싸웠다. 전국 랭킹인데 현재는 내신 9등급 상대평가제다. 내 친구가 나보다 하나 더 맞으면 나는 등수에서 밀리는 거다. 그럼 이 한 명이 적“이라며 안타까운 현실을 짚었다.

‘이상을 가르치는 이상한 선생님’으로 소개된 서부원 한국사 교사는 입시 실적을 위한 최상위권 몰아주기 행태를 비판했다. 서부원 교사는 “4%만 1등급이다. 근데 서울대나 상위권 대학에서는 특정 과목을 요구한다. 그 과목이 필요한 학생이 10명인데, 그러면 1등급이 안 나오니까 (이수하는 학생을) 한 200명으로 늘리는 것”이라며, 최상위권 내신을 올려주기 위해 나머지가 들러리가 되는 행태를 고발했다.

‘고교 서열화의 민낯’에 대해 강성한 입시 컨설턴트는 “고교 서열화가 생긴 정도가 아니고. 착각하시면 안 되는 게 고교평준화 정책은 우리나라에서 깨진 지가 오래됐다”며 “어떤 학교에 가느냐에 따라서 실제로 나중에 대입에 영향을 미친다. 대학 입장에서는 자기들은 고려한다고 공개적으로는 얘기는 안 한다”고 밝혔다.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는 이른 바 ‘사교육 뺑뺑이’를 학생들이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모습이 비쳐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최고 상위권 고등학교로 들어가려는 입시 경쟁이 시작되고, 비용은 학원가 추산 1억6천만~2억 원 정도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교육 시장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이 타깃이라고.

‘공정을 이야기하는 문제적 선생님’으로 소개된 ‘하나고 입시비리 공익제보자’ 전경원 국어 교사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졸업해야만 우리 사화에서 품격있는 삶, 인간다운 삶, 자신의 권리가 보장되는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욕망의 집약체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일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은 “공부를 잘 하지 않더라도 내게 어떤 재능이 있다면 그 재능으로 편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 구조가 돼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강성한 입시 컨설턴트는 “실제로 지금 대졸자들이 취업이 안 된다고 난리이지 않은가? 이제는 부모님 세대도 많이 깨달은 것 같다. 대학 보내봤자 손해구나! 시대가 변하면 학벌에 대한 욕망, 집착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실직을 대비 중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시사토크쇼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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