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박성준 기자) LG세이커스 선수들의 귀여운 담합에 현주엽이 웃음을 보여 화제다.
13일 방송한 KBS 2TV '사장님귀는당나귀귀'는 LG세이커스 토종선수들과 외국인 용병 선수들의 한미공조를 다뤘다.
현주엽이 감독으로 있는 프로농구팀 LG세이커스의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했다. 눈에 확 들어오는 노란색 유니폼에 놀란 MC들이 "형광색으로 바꾼 거냐"고 묻자, 현주엽은 "왜 바뀐 건지 모르겠는데.."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LG세이커스는 이날 5일간의 전지훈련 마지막날을 맞아 필리핀 1위 팀과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초반에 치고 나가던 LG는 어느새 점수를 따라잡혔고 현주엽은 타임아웃을 요청,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선수에게 심한 말을 내뱉는 현주엽. 그에게 지적받은 선수는 이번에 FA자격을 얻어 팀을 이적한 김동량 선수다.
설상가상 상대팀에게 역전 당해 10점 차로 지고 있던 LG는 현주엽의 채찍질과 선수들의 파이팅으로 113대98, 15점 차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연습경기가 끝난 뒤 LG레이커스 토종선수들은 외국인 용병 선수들의 호텔방을 찾아 한국말을 가르쳤다. 그들이 가르친 말은 "감독님, 힘들어요. 쉬고 싶어요"였다. 외국인 선수들이 "왜 이 말을 가르쳐주는 거냐"고 묻자 "3개월 동안 지옥훈련으로 힘들었잖아"라는 답이 돌아왔다. 선수들이 현주엽에게 직접 말하기 어려우니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총대를 쥐어준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말을 들은 현주엽은 "게임을 이렇게 해놓고 쉬고 싶다고? 쟤네들(외국인 선수)은 잘했네. 쟤네만 쉬게 하면 되나?"라고 따졌고, 이에 외국인 선수들은 "한 팀이니 함께 하겠다"고 받아쳤다. 현주엽은 "오늘 쉬게 해주면 내일부터 열심히 하는 거냐"고 물었고, 결국 LG세이커스 선수들은 달콤한 2시간의 휴식시간을 얻었다. 달콤한 휴식시간에 마사지를 받으러 떠난 선수단은 몰래 마사지숍에 따라와 직접 마사지 해주는 현주엽을 보고 기겁하는 모습을 보여 MC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현주엽은 1975년생으로 현재 나이 49세다. 휘문고등학교 출신으로 1998년 청주SK나이츠에 입단해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으며 2009년 6월 25일 은퇴했다. 2017년부터 창원LG세이커스 감독을 맡고 있다.
KBS 2TV '사장님귀는당나귀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