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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멘터리 3일’ 성균관대 한글백일장 뭐길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외에 세계 학생들에게도 인기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1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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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0월 11일 KBS1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를 찾았다. 한국 문화에 깊숙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이곳,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주목하는 대회가 있다. 바로 성균관대에서 주최하는 한국백일장이다.

이번에 열리는 대회는 유라시아 성균한글백일장으로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변국 학생들도 참가하고 동유럽에서 오는 학생들도 8명 정도가 된다. 2007년 중국에서 첫 대회를 연 후 총 8개의 나라에서 32번에 걸쳐 한글백일장을 열어 왔다.

중앙아시아에서만 열리는 대회인데 왜 백일장일까? 다들 한국 드라마와 가요 때문에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 진출하는 학생들이 세종 학당에서도 공부한다. 1991년 10월에 개교한 중앙아시아 최초의 한글 교육 기관이다. 1,5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1단계부터 7단계까지 총 2년 6개월 과정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 올해 학기에만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록을 마쳤다고 한다. 어떤 학생은 자리가 없다는 말에 펑펑 울기까지 해 버리는 바람에 특별전형 식으로 등록했다.

교실 하나에 단 스무 명으로 시작한 세종 학당은 이제 재학생만 천 명이 넘는 규모가 됐다. 그 수요가 대단해서 주말에도 개설할 정도라고 한다. 이들은 왜 이토록 한국어에 열광하는 것일까? 한 학부모는 자녀가 한국에 유학을 다녀온 후 좋은 직장을 얻었다고 했다. 한국이 선진국이고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로 믿고 있었다.

세종 학당 학생들에게도 성균관 한글백일장은 큰 관심사다. 이들에게 성균관 한글백일장은 꿈을 이루기 위한 일종의 발판인 셈이다. 한국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경영학을 통해 사업을 하고 싶은 학생도 있다. 한국어를 시작한 계기는 각자 다른데 한국 유학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에게도 영어로 통해 성공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성균관대 한글백일장이 열리기 하루 전, 전 세계의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하나 같이 긴장감과 흥분에 사로잡혀 있었다. 인솔 교사도 없이 기차로 5시간 동안 달려왔다는 샤흐노자 학생은 유창한 한국어로 성균관대학교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어를 한다는 이유로 친하게 되는 일도 잦은데 한국 드라마뿐만 아니라 역사에도 깊은 조예를 보여주기도 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아직은 2천 불 수준인 우즈베키스탄은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선두에는 타슈켄트 국립동방대학교가 있다. 작년 9월, 중앙아시아 최초로 한국학 단과대학(한국어문학과, 한국역사문화학과, 한국경제정치학과)을 설립한 것이다.

성균관 한글백일장에 참여하는 대학들 중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성균어학원에서 나오는 한국어 교재 세트에 큰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이곳에는 고려인 3세인 강 나제즈다 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도 한글백일장에 참여하려고 한다. 자신의 실력을 알고 싶다고 밝힌 그녀는 한국어로 능숙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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