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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스카이캐슬 속 고액 입시 코디가 말하는 1억 딱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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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10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논란이 됐던 고액 입시 코디와 1억 딱지에 대해 취재했다. 이른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시대라고 외쳤던 드라마의 한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제작진이 만난 고3 부모들은 수능, 내신, 경시대회 등 준비할 것이 많다고 말한다.

3년 동안 스펙을 관리해야 하는데 결국 부모의 몫이라는 것. 한 부모는 1년에 1억을 쓸 자신이 없다면 입시는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정시가 너무 적다고 털어놓는다. 부모의 경쟁력과 정보력에 따라 단락이 결정된다는 드라마 속 대사가 거짓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대체 1억 원을 어디에다 쓰는 걸까?

학교생활기록부에 얼마나 많은 스펙을 쌓는지가 입시 경쟁의 핵심이다. 스펙을 채워주고 대필까지 한다는 드라마 속 대사는 사실일까? 제작진이 만난 입시컨설팅 업체는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을 책임지고 진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코치해준다고 밝혔다. 교과에서 나오는 수행 평가 사항들을 관리한다는 것.

한 업체는 240만 원짜리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진료 상담과 활동 계획, 학생부 관리까지 총 8시간짜리다. 한나절에 24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다른 업체는 서울대와 카이스트, 포항대 등에 합격하려면 수상 경력과 연구 테마를 강조했다. 이곳은 1년치 총 72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영어와 수학 과외도 아니고 스펙만 지도하는데도 이만한 돈을 지불해야 한다.

스펙 경쟁 정점에는 정말로 입시 코디가 있을까?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만난 인물은 은밀하게 활동하는 고액 입시 코디였다. 학생기록부 같은 걸 받고 학생과 미팅을 실제로 진행하며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 그리고 부모의 재력에 따라 프로젝트 규모를 결정한다고 한다. 내신이 얼마나 되는지, 부모의 직업과 대학에 따라 입시에 들어가는 기본 단위를 딱지라고 한다.

1억, 1억 2천, 1억 5천으로 딱지가 결정되는데 컨설팅 비용을 뜻한다. 분양권의 은어로 알려진 딱지는 아파트 한 채는 들어간다고 해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스펙을 만들고 아이를 관리하는 비용이 1억에서 1억 5천만 원이다. 진행비가 들어가면 실제로 일이 시작되고 부담은 오롯이 부모에게 돌아간다. 부모가 돈만 대주면 없는 자선단체도 만들고 경진대회를 진행한다는 충격적인 주장도 나왔다.

고교 3년 동안의 활동을 1년 치로 처리해주기도 한다. 고1 때부터 스토리가 있던 것으로 대본을 짜준다는 것. 이제 만들어진 스펙을 통해 수시로 명문대에 합격한다. 고액 입시 코디는 최하가 건대였고, 최고는 서울대라고 주장했다. 특권층으로 유리한 전형을 갈 수 있다고 하는데 학교에서는 왜 신경을 못 쓰는 것일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성적에 따라 학생부 내용이 달라진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른바 몰빵 학생부로 서울대 6명을 합격시킨 한 명문고는 학생부 특혜를 준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 같은 의혹은 외부로 알려져 학생들이 직접 진상을 밝혀달라고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불리는 준비반은 학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수업 중에 나가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한다.

일반 학생들은 모른다는 준비반. 거기에 자소서는 사설업체에서 대신 써준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펙을 쌓을 수 있는 대회도 몰아주는데 영재 대회를 미리 공지한다. 학생부에 기록되는 수상 실적과 활동은 학생들에게 민감할 수밖에 없다. 더 황당한 것은 학생이 교사용 PC로 생활기록부를 직접 쓰는 것을 봤다는 증언이다.

학생 본인이 작성하고 옆에서 선생님이 직접 코치를 해줬다는 것. 교사가 평가할 내용을 학생이 직접 작성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어떤 학생은 생활기록부를 적는다며 태연하게 비키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셀프로 작성한 생활기록부 파일은 외부로 유출됐고, 이에 분노한 학생들은 학교에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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