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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블리자드, 게이머들 보이콧 움직임에 탈퇴 불가 조치…본사 직원들, 홍콩 시위 상징 우산 들고 항명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10.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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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최근 홍콩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 구호를 외쳤던 하스스톤 프로게이머에 제재를 가했던 미국의 게임업체 블리자드에 대한 게이머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는 최근 블리자드의 친중국 행보에 대해 실망한 게이머들이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홍콩의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블리츠청(@blitzchungHS)이 경기 종료 후 마스크를 쓰고 나와 홍콩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의 구호인 ‘광복 홍콩 시대 혁명’을 외쳤다.

이로 인해 방송은 갑작스레 광고로 전환됐고, 그 후 그랜드 마스터즈 3일차 VOD의 전체 분량이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로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로고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블리츠청의 상금을 몰수하고 1년간 하스스톤 대회 참가 금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더불어 인터뷰를 진행한 캐스터는 해고됐다.

이에 대해 블리츠청은 인벤 글로벌과의 인터뷰서 “모두가 알다시피 내 나라에서는 현재 중대한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방송에서 외친 것은 또다른 방식으로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의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방송에서 행한 제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고 있다. 더불어 제게 많은 곤란한 결과를 줄 수 있는 것도 안다”면서 “하지만 이 사안에 대해 말을 해야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블리자드의 행동은 정치적 올바름(PC)을 강조해왔던 최근 사측의 움직임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인터넷 커뮤니티

과거 블리자드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 WoW)’ 등의 개발자로 일했던 마크 컨은 자신의 트위터서 “블리자드가 블리츠 청에 대한 징계를 철회할 때까지 와우(WoW) 클래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리자드는 언제나 게이머 우선주의나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신념을 지키는 회사일거라 생각했다”며 “이번 일은 블리자드가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게이머들도 탈퇴를 하거나 블리자드의 게임을 삭제하는 등의 행동으로 보이콧에 동참하고 있는데, 블리자드는 현재 북미와 유럽 지역의 유저들의 탈퇴를 막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졌다. 탈퇴를 위해서는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이 인증수단을 전부 막아버린 것. 때문에 더욱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인터넷 커뮤니티

현재 블리자드의 일부 직원들은 홍콩 시위의 상징인 우산을 들고서 회사의 핵심 가치를 가려버리는 모습을 보이며 본사의 결정에 항의하고 있다.

11월 1~2일 2019 블리즈컨을 앞둔 블리자드가 과연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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