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9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찾은 17번째 골목은 오피스 상권으로 불리는 둔촌동을 찾았다. 근처 회사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위주로 하는 곳이라고 한다. 둔촌동을 건너면 올림픽 선수촌이 있고, 반대편에는 일자산 국립공원이 있다.
택시 기사 아저씨들이 등촌동과 헷갈릴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둔촌동은 빈약한 상권의 주택 밀집지로 예전부터 주요 상권은 잠실과 송파였다. 주택가 중심에 큰 회사가 하나 위치해 있어 오피스 상권(인근 회사의 직장인에 의존하는 상권)으로도 불린다.
다시 말해 손님 대부분이 근처 회사의 직장인이다. 하나의 중견 회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둔촌동으로 식당을 운영하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장소다. 지난 방송에는 SM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헤드헌터 출신 셰프의 모둠초밥집이 눈길을 끌었다.
사장님은 초밥에 집중하고 싶지만 가격 대비 양이 적다는 점이 고민이었다. 사이즈별로 다르게 2가지로 준비했다는 사장님은 기본 초밥의 묘미 광어초밥과 주황빛 고소함의 유혹 연어초밥, 신선한 새우 그대로 초새우초밥, 백종원 대표에게 극찬을 받은 간장 새우초밥 등을 마련했다.
14종 다양한 초밥 후보군이 있었는데 밥양을 10g과 14g 후보군으로 나눴다. 그런데 백종원 대표가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14g 이상도 괜찮다고 봤지만, 사장님은 14g 이상이 되면 식감에 불편함이 있다고 분석했다.
직접 시식한 백종원 대표는 밥이 많아야 맛있다고 평가했다. 사장님의 밥이 최고의 장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장님은 밥양이 늘어나면 생선 맛을 느낄 수 없을 것으로 봤다. 백종원 대표는 유명한 일본 초밥에는 밥양이 훨씬 많다고 조언했다.
백종원 대표는 “밥을 많이 먹는 밥돌이는 아니지만 초밥은 밥이 씹히는 것이 좋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은 생선 씹히는 것이 좋겠지만, 초밥의 느낌은 밥 먹는 느낌이 나야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초밥 10개는 밥 반 공기 양으로 극히 적어 보인다.
백종원 대표는 모둠초밥집의 상권이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상권 특권상 높은 가격의 초밥을 파는 것은 불가능하니 이곳만의 색깔을 찾아야 했다. 한 끼로도 충분하면서 초밥을 먹을 수 있는 균형을 맞추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는 14g에서 20g으로 늘릴 것으로 제안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