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항암치료 중인 개그맨 출신 가수 김철민이 강아지 구충제로 알려진 약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최근 동물치료에 쓰이는 펜벤다졸이라는 성분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해당 성분이 들어있는 강아지 구충제의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 미국의 한 말기암 환자가 개 구충제를 먹은 후 암이 완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에서도 암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성도 있다. 구충제의 펜벤다졸 성분이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2018년 국제논문에 소개되기도 했지만, 임상 실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8일 오전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김철민은 “주사위는 던져졌다”며 “병원 검사결과를 보니 폐는 약간 좋아졌지만 뼈로 전이된 부분이 악화됐다. 시기를 놓칠 수 없어 오늘 저녁부터 복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고맙게도 복용법과 미국에서 치료에 성공한 논문 등을 발췌해 보내줬다. 펜벤다졸 치료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먹는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사위는 던져졌다. 병원에서도 말리고 기자님도 말리셨지만, 주변에서는 오히려 응원하는 분들이 더 많다. 고민 많이 했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제가 하는 것”이라며 “7일 병원 검사 결과를 보니 폐는 약간 좋아졌지만 뼈로 전이된 부분이 악화됐다. 시기를 놓칠 수 없어 복용을 시작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 출신으로 대학로에서 20년간 거리 공연을 하면서 많은 이에게 웃음과 추억을 선물했다. 김철민은 아버지를 폐암, 어머니, 형은 간암으로 떠나보낸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의 친형은 故 가수 너훈아이다.
한편 김철민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30년간 통기타 거리 모금 활동을 해왔다. 지난 8월7일 병원에서 조직 검사를 받은 뒤 폐암 4기 선고를 받은 뒤, 뼈와 간 등 온몸에 전이된 상태로 4차례 항암치료 후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