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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클럽’,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101’의 시초?…3개월 내에 순위 못들면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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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악동클럽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해당 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악동클럽'은 2001년 1월부터 2002년 3월까지 MBC 토요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목표달성 토요일의 한 코너로서 방영되었다. 크게 전국 오디션을 거쳐 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성격의 전반부와 선발된 멤버가 합숙을 거쳐 데뷔하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 성격의 후반부로 나뉜다.

오디션은 방송 당시 "미국의 Backstreet Boys, 일본의 SMAP, 한국의 H.O.T.의 뒤를 잇는 그룹을 만든다"는 야심찬 슬로건으로 시작했다. 같은 시기 SBS의 '초특급 일요일 만세'에서 방영한 '박진영의 영재육성 프로젝트'가 비슷한 컨셉의 프로그램이었으나 이 프로그램이 결국 JYP 연습생 모집으로 끝난 것과 달리 '악동클럽'은 오디션 끝에 선발된 5명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는 과정을 다뤘다. 

10대 멤버로만 구성된 아이돌 오디션을 표방했기 때문에 지원자는 고등학생으로 제한 되어 있었으며 전국의 고등학교를 돌면서 오디션이 진행되었다. 성별의 제한은 없었다. 오디션의 심사 위원은 가수 김정민, 가수겸 제작자 신철, 그리고 개그맨 겸 가수 경력도 가지고 있는 이휘재였다. 이휘재는 사실상 프로그램의 MC역할도 겸했다.

악동클럽
악동클럽

공중파 방송국에서 즉시 데뷔를 목표로 하는 아이돌을 뽑겠다고 한 첫 사례였다. MBC측에서는 남성 아이돌 그룹, 여성 아이돌 그룹, 해외 활동 아이돌 그룹 3팀을 데뷔시킨다고 발표했었지만 결국 데뷔한 것은 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 뿐이었다. 지원자 중에는 V.O.S의 멤버 김경록이 고향인 대전에서 오디션에 개최 되었을 때 현역 고교생 신분으로 참가했었으며,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했던 모델 겸 배우 김재욱, 재즈 밴드 윈터플레이의 보컬 혜원도 오디션 멤버로 있었다.

서바이벌 방식으로 멤버를 추리고 추려 우여곡절 끝에 남성 아이돌 그룹이 5인조로 데뷔가 확정된 뒤 멤버들은 방송국에서 제공한 합숙소에서 생활을 하였다. 이때 이휘재가 멘토 역할로 참여하였으며, 작곡가 겸 방송인 주영훈이 트레이닝과 앨범에 참여했고 유명 연예 기획자 겸 캔 엔터테인먼트 대표 강승호도 매니저로써 방송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댄스는 터보의 멤버 김정남(터보), 스티브 유, 노래는 김조한이 트레이너로 출연하는 등 호화로운 라인업을 자랑했다.

이 오디션의 합숙 시스템과 멘토들의 조언, 지역 오디션 같은 형식은 후대의 슈퍼스타K나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으며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프로그램 이름인 '악동클럽'을 그룹명으로 사용해 1집 음반을 발매하고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룹명, 타이틀곡 모두 시청자 투표를 통해 선정했고 3개월 내에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해체를 한다는 가혹한 조건이 붙어 있었다. 다행히 8주 만에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곡 'Remember'가 3위에 들면서 해체는 면했으며 1집은 방송의 화제성도 있어서 성과가 꽤 나쁘지 않았다. 이후 멤버들의 개인 카페가 생길 정도로 일정 규모의 팬덤도 확보되었다. 또한 공중파 가요프로그램 순위에 진입하기 위한 노력을 방송을 통해서 계속 다루어 주었고, 그 덕분에 팬덤의 집결과 화제성 몰이에 큰 몫을 했다.

하지만 2003년 발매한 2집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집의 퀄리티는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노이즈의 곡인 '착각', 일본 DA PUMP의 곡인 'If' 등 리메이크곡이 많았다. 악동클럽의 소속사는 김광수가 이끄는 GM기획이었는데, 앨범 활동 도중 악동클럽 팬클럽 살인 사건이란 악재가 터지며 2집 활동을 중단한다.

이후 소속사 이적을 하는 과정에서 2005년 리더 임대석이 음악에 대한 의견차이로 탈퇴했고 같은 해 멤버 권세은이 여자친구 폭행 및 상해죄로 경찰에 입건되는 소동을 벌이며 자연스럽게 탈퇴, 남은 멤버들도 차례차례 군입대를 하게 되면서 소리소문 없이 2006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해체 이후 원년 멤버 정이든, 이태근, 정윤돈과 새 멤버로 영입된 양치환은 '디 에이디 (The Another Dream)'라는 이름으로 재데뷔를 했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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