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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침마당’ ‘필리핀 트위스트’ 황기순, “도박에 빠졌던 과거, 뼈저리게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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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8일 방송된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개그맨 황기순이 출연했다. 황기순은 ‘인생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한 남자’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다. 황기순은 아침마당 도전꿈의무대 코너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는 “수요일에만 보다 화요일 무대에서 보니 반갑다”고 말했다. 황기순은 “화요일 초대석 작가라고 하기에 김학래 선생님이 내려놓으셨다 기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한 사정으로 하루 정도 도우미로 나가나 생각을 했지 주인공으로 이 자리에 앉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화요초대석 코너의 패널인 김학래는 미묘한 신경전을 펼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황기순은 “저는 남들이 패자였는데 재기를 했으니 패자부활전에서 거듭났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는게 감사하다. 한때는 제가 저를 포기를 했었다. 감히 대중들 앞에서 예전의 황기순처럼 까불수 있다는 건 이제 내 인생에서 끝났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너무 감사드리고 더 성실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도전꿈의 무대 코너에서 황기순은 필리핀 트위스트를 선보였다. 황기순은 “필리핀 트위스트를 3년 전에 만들었는데 히트곡으로 만들어야겠단 생각은 꿈도 꾼적 없고. 단지 이 메시지를 노래로 만들자고 생각을 했다. 노래를 못하는데 축제나 현장에 가면 분위기는 최고다”라고 말했다. 필리핀 트위스트 뮤직비디오에는 역대 개그맨들을 따라한 황기순의 모습이 담겼다. 뮤직비디오를 감상한 출연진들은 “천상 코미디언이시다”라며 감탄했다.

황기순은 도박에 빠졌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후회를 고백했다. 황기순은 “뼈저리게 피눈물을 흘리며 후회했다. 나같은 길을 아무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황기순이니가 저렇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어느 누구라도 저처럼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다. 도박은 결국엔 내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출구가 없다. 도박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내가 할말이 없다. 그런데 한명도 없다. 도박이란건 돈을 벌어도 결국 내려오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만 19살의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한 황기순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척 보면 앱~니다"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1980-90년대 개그계를 풍미했지만, 1997년 해외 원정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2년간 도피 생활을 하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다. 황기순은 “처음엔 집들이 이런곳에서 재미로 시작을 했다. 그런데 누구누구가 도박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돌면 꾼들이 접근을 하게 되어 있다. 제가 과하게 욕심을 부리다 보니 큰 가게를 하며 사업에 손 대게 됐다. 그러다 빚만 떠안게 됐다. 돈이 없어 카지노에 가서 돈을 구해오려고 했다. 아들이 11살이기 때문에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필리핀 이야기를 할때는 찝찝한 유학이라고 표현을 하겠다. 뉴스 보도를 보고 죽음 직전에 느꼈다고 하는 것처럼 내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추욱 가라앉았다. 눈을 뜨고 있는데도 눈앞에 검은 막이 내려왔다. 눈앞이 캄캄해진다는걸 그때 처음 경험했다. 그때부터 먹고살일 걱정, 살아가야 하나 죽어야 하나 고민을 하며 2년이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은 월~금 오전 8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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