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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억나지 않는다” 여상규 욕설에 최민희, “윤석열 체제 검찰, 법과 원칙에 따르지 않으면 역풍”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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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10월 7일, 국회 법사위의 검찰 국정감사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패스트트랙 폭력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의 외압 논란이 불거졌다. 여상규 의원이 검찰에서 손댈 일이 아니라고 발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 와중에 여상규 의원이 욕설까지 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여상규 의원은 “지금 야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저지하려다가 많이 고발됐다. 그 역시 순수한 정치 문제”라면서 시계를 잠깐 정지할 것을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외압하지 말라는 요구에 목소리를 높이며 정치 문제라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손댈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부지검 조사실 가서 그 말씀을 하셔야 된다. 국정감사장에서 감사위원 자격으로 해서는 안 될 말이다. 명백하게 반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여상규 의원은 “듣기 싫으면 귀 막아요, 듣고 싶은 얘기만 들어요. 원래 듣고 싶은 얘기만 듣잖아,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민주당은…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았네, 정말 ⅩⅩ같은 게…”라고 했다. 여상규 의원은 앞서 순수한 정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고, 수사할 것은 수사를 하고, 수사하지 말아야 할 것은 수사하지 말아야 하는 게 진정한 용기 있는 검찰이라고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감장에서 피감기관인 검찰 수사에 압력을 가하고, 동료 의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것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즉각 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여상규 의원은 법사위원장 자격으로 발언했지만 본인이 패스트트랙 관련해 수사 대상이다. 이해 당사자가 법사위원장 자격으로 수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다.

여상규 의원의 욕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고스란히 공개되어 있고, MBC뉴스데스크에서도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커졌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여상규 의원의 욕설이 그대로 담긴 영상 제보를 공개하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송기헌 간사가 내민 영상을 본 여상규 의원은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제가 아까 김종민 의원 말에 화가 나서 ‘웃기고 있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게 뭐 영상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좀 흥분을 한 것은 사실이다.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이나 말이 기억이 나지가 않는데, 상대방 이야기에 극도로 귀에 거슬려서 제가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회의 진행상 막으려고 하다가 그런 과정에서 애석하게 흥분이 일어나고 그런 이야기까지 나간 것 같은데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거듭 사과를 드린다.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기헌 간사는 이에 대해 속기록에 남길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여상규 의원은 놀랍게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송기헌 간사는 속기록에 분명히 기재되어 있고 녹취록도 남아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여상규 의원은 잠시 당황했고, 송기헌 간사는 김종민 의원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여상규 의원은 그러면서도 발언에 개입하지 말라고 했다.

송기헌 간사는 발언에 개입하는 것을 제지하는 것은 좋지만 여상규 의원의 표현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종민 의원이 동의한다면 속기록을 삭제하자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여상규 의원은 “거듭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그런 말을 했다는 전제하에 드린다. 저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그런 말을 했다면 거듭 사과를 드린다. 좋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저도 (여상규) 위원장이 무슨 발언을 했는지 듣지 못했다. 지금 인터넷에 위원장 발언이 떠돌고 있어서 연락이 왔다. 들어 보니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 있어서 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게 정리를 안 하면 문제가 되겠다 싶어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이 발언을 취소하는 것으로 속기록에 남기지 않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상규 의원은 자신도 주의하겠지만 발언에 개입하지 말라며 속기록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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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최민희 전 의원은 “(여상규 의원이) 너무 나갔다. 패스트트랙 선진화법 위반은 (야당) 국회의원들의 법 위반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그냥 조사를 받으라”며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사건에 관여한 여상규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밖에 의원과를 점검하고, 공문서를 훼손한 의원들도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들 폭력 행위가 생방송으로 중계가 됐다. 윤석열 체제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지 않으면 엄청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상헌 남부지검장은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발언했으나 그 내용을 묻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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