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트로트 가수 ‘유산슬’ 음악적 재능 다분…“영재 기질”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코미디언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룬 가운데 그의 음악적 재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는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작곡가 박현우와 만남을 가졌다. 박현우는 총 1,500곡을 만든 트로트 작곡가로 ‘전국노래자랑’ 심사를 맡았던 이력이 있다. 또 김연자와 함께 밴드 마스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박현우의 요청에 애창곡 ‘안동역에서’를 불렀다. 갑작스러운 요청과 상황에 당황한 유재석은 김태호PD를 찾았지만, 박현우는 녹음실에 유재석을 밀어 넣었다.

유재석은 그렇게 얼떨결에 데모 CD를 만들게 됐다. 박현우는 유재석에게 “자네는 음악적 기질이 몸에 배어 있어서, 나도 모르게 이 작곡 사무실에 한 번 가볼까 하는 잠재의식 때문에 온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현우는 유재석의 노래 실력을 칭찬했다. 박현우는 “네 소절만 들어도 가수 될 지를 알 수 있다. 지금껏 개그하면서 노래 공부를 다른 데서 한 것 같다”며 “이렇게 처음 와서 녹음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영재의 기질을 타고 났다”고 극찬했다.

즉석에서 만들어진 유재석의 음원으로 블라인드 테스트가 이뤄졌다. ‘안동역에서’ 작곡가 최강산부터 가수 박강성, 주현미, 조항조, 김혜연, 박현빈, 박상철, 나상도 등 유재석의 노래를 감상했다.

특히 박강성은 “왜 노래를 하려고 하나. 다른 걸로 먹고 살 거 없나”라고 혹평했다. 김혜연 또한 “동생이나 측근이라면 ‘하지마’, ‘때려쳐’라고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태진아, 진성, 김연자에게도 트로트 음원이 전달됐다. 트로트 어벤저스 3인방이 자신의 노래를 평가하자, 유재석은 당황스러워 했따. 태진아는 “마무리가 안 된다. 53점 정도”라고 평했고, 진성은 “가수라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좀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급기야 유재석이 노래를 부르면서 세 사람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이에 당황한 세 사람은 노래의 주인공이 유재석이라는 사실에 “비음이 굉장히 매력 있다”, “내 노래인지 재석 씨 노래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유산슬’ 예명으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