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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간극장’ 평창 수제맥주집·양조장 김수진♥레스 부부 “행복한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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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한 수제맥주집 부부의 일상이 소개됐다.

6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레스, 그대와 함께라면’ 5부를 방송하며,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5부작을 마무리 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청정지역 강원도 평창 해발고도 700m, 울창한 숲길을 지나면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이룬 부부가 사는 그림 같은 집 한 채가 있다. 전원생활이 꿈이라는 남편과, 그를 위해 도시의 삶을 포기한 아내가 사는 보금자리다.

캐나다에서 온 레스 팀머만스(38)와 그의 아내 김수진(48) 씨의 이야기다. 국경만 초월한 게 아니라, 10살의 나이 차이가 있는 연상연하 부부로, 7년 전에 그 그림 같은 집에 아늑한 둥지를 틀었다. 네 마리의 강아지들과 너른 잔디밭 마당에서 뛰어 놀고, 밤에는 옥상에 올라 별을 감상하는, 꿈같은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다.

레스 씨와 김수진 씨는 라이브카페에서 처음 만났다. 첫눈에 호감이 오갔지만 김수진 씨는 나이차가 적지 않아 그저 스쳐가는 인연이거니 했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가 가슴에 남았던 레스 씨는 친구를 통해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알아내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선뜻 마음을 열지 못했던 김수진 씨의 마음도 어느새 녹았다. 국경과 나이 차이를 초월한 1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해 평생의 연인이 됐다.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김수진 씨 교육방송에서 강의도 하고 책도 쓰며 일하는 재미로 살다보니 노는 재미는 잘 몰랐는데, 남편을 만나면서 패러글라이딩이나 암벽등반 등 자연을 즐기는 여유를 알게 됐다고 한다. 반대로 원어민 강사로 영어를 가르치면서 느리게 살아가던 레스 씨는 매사 열정적인 아내를 통해 꿈을 꾸고 내일을 설계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렇게 서로의 모자람을 채우면서 어느덧 결혼 10년차다.

레스 씨는 캐나다에서 영어 교육을 전공했다. 12년 전에 딱 1년만 세상을 경험해보고자 찾아온 한국에서 자신의 운명을 만난 셈이다. 결혼으로 한국에 완전 뿌리를 내린 상태로, 국내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던 그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친구네 집에서 맛본 수제맥주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이다.

수제맥주 독학을 시작하면서 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고향인 캐나다 캘거리에 있는 맥주 전문학교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부부는 캐나다로 날아가 시어머니인 웬디 여사 집에서 2년 동안 머물며, 남편 레스 씨는 맥주 전문가로 거듭났고 아내 김수진 씨는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뒷바라지를 했다.

드디어 올해 초 수제맥주 양조장 겸 바(펍)를 집 근처에 지었다. 이제 레스 씨의 문제는 맥주를 만들면서 살고 싶다는 꿈은 이뤘는데, 한국말이 서툰 탓에 고객을 상대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것. 지역 축제장에서 맥주를 팔 기회가 생겨 나섰지만 서툰 한국말 탓에 고객을 놓치기 일쑤다. 위치상 홍보가 필수인데 사업이 걸음마 단계라 여유가 없고, 양조장 운영에 직원이 둘인데 주방장은 아직 구할 여력이 없다. 

보고만 있을 ‘내조의 여왕’ 김수진 씨가 아니다. 평일에는 고등학교 영어교사이자 담임으로 근무하고, 금요일 퇴근 후에는 주말까지 운영하는 맥줏집 주방장으로 변신하는 전방위 활약을 펼친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반대로 남편 또한 아내애가 없어서는 안 될 자타공인 수행비서다. 열정이 넘치지만 빈틈이 많은 김수진 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챙긴다. 물건을 깜빡하지 않도록 챙겨주고, 아침밥과 저녁밥도 부지런히 차린다. 

지난 여름 김수진 씨에게 크게 슬픈 일이 있었다. 바로 병상에 있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것이다. 상심에 빠진 아내를 위해 레스 씨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캐나다에게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까지 먼 길을 날아 온 시어머니 웬디 여사는 며니를 꼭 안아주며 “너는 내 딸”이라며 위로를 전했다.

삶은 어쩌면 긴 여행과도 같다.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을 만나고, 길을 잃을 때도 있다. 그런 두려운 순간 앞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는 건 사랑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들 부부를 보며 떠오르는 생각이다.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하는 서로의 영원한 동행이 있다면 두렵지 않은 레스♥김수진 부부의 모습이다.

레스 씨는 아내에게 “슬픈 일을 겪고 나면 행복한 일이 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반대로 그런 행복한 순간들 때문에 슬픈 일이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고. 기쁜 일과 슬픈 일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삶이지.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잖아”라고 말했다.

김수진 씨는 “현재 내가 행복한 일을 하고 내일도 내일의 현재에 충실하면 미래는 밝아지지 않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참고로 평창 봉평면 스키장 인근에 위치한 해당 양조장 겸 바는 빠르게 수제맥주 맛집으로 알려져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양조장(브루어리)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펍은 금·토·일요일 낮 2시부터 밤 10까지 오픈한다.

차별화된 신선한 정통 북미 수제맥주 맛을 표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 220m 깨끗한 천연 암반수로 만드는 맥주를 선보인다. 안주로 직접 재배한 신선한 토마토, 루콜라, 바질을 사용해 이탈리아 돌판 피자오븐에서 갓 구운 맛있는 피자와 직접 만든 수제 치즈 커드를 넣어 만든 캐나다 대표음식인 푸틴을 맛볼 수 있다. 햄&치즈 플레이트, 감자튀김, 어니언링, 육포도 별미다. 음식 가격대는 6천~1만6천원 정도다.

레스 씨의 정성이 들어간 수제맥주는 평창 골드 에일, 엘티튜드 에임버 에일, 고라니 브라운, 화XX XXX 아이피에이 등이 있고 한 잔에 6천~7천원이다. 2ℓ씩 포장용으로 판매하는 수제맥주는 그라울러를 포함해 4만9천~5만3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그라울러 용기는 별도로 구매하면 2만5천원이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곳의 정보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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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고원로(계촌리)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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