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배지윤 기자) 병역 기피로 논란을 빚으며 입국 금지를 당한 유승준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이 두려워하는 동굴 속에, 당신이 찾는 보물이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일상을 공개했다.
이어 " #실패해도다시시작하자 #유승준"라는 각오를 다지는 듯한 해시태그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미국 영주권자던 유승준은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했으나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기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그에게 입국 제한 조처를 내렸다.
이후 중국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유승준은 지난 2015년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든 아이들과 함께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대중들의 여론은 싸늘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유승준에게 내려진 비자 발급 거부가 행정 절차를 어겼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원의 판결에 유승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연합뉴스 측에 “가족의 가슴속 깊이 맺혔던 한을 풀 기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사건은 서울 고등법원으로 환송됐으며 선고는 오는 11월 15일 이루어진다.
이후 지난달 17일 SBS '본격 연예 한밤'에 출연한 유승준은 "단 한 번도 제 입으로 군대에 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는 기자분이 나오셔서 '승준아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해서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그런데 다음날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라는 기사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 군대를 정말 가려고 했다. 그 약속은 진심이었지만 이행하지 못한 거다"라며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 저도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끝내는 그렇게 마음을 바꿀 수밖에 없었는데 그걸 설명하기 위해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입국금지를 당한 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