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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정보마당’ 서울특별시 중랑구 맛집 65년 전통의 순댓국… 푸짐한 고기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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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4일 ‘생생정보마당’에서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사후 자리로 점찍은 평화로운 마을, 세월이 흘러 기차역이 생기고 화려하게 변모한 서울특별시 중랑구를 찾았다. 동네 어르신이 추천하는 맛집은 정겨운 낙서부터 눈에 띈다.

세월이 느껴지는 나무 창틀, 추억이 떠오르는 소박하고 정겨운 물건들이 가득하다. 익숙한 듯 주문하는 메뉴는 바로 순댓국이다. 뚝배기 너머로 새어 나오는 구수한 풍미, 뻘건 육수 속에 푸짐하게 담긴 고기는 투박하지만 정겨운 맛이 난다.

맛으로 동네를 평정했던 할머니의 가르침대로 한 그릇 한 그릇에 정성을 쏟은 2대 주인장이 있다. 무려 65년을 이어온 순댓국이다. 일단 육수부터 우윳빛이 감돌 정도로 진해 보인다. 소뼈를 우리고 또 우려서 만들어냈다.

진하게 우러날 때까지 하루 3번 반복하는데 일종의 씨 육수를 뽑아내는 것이라고 한다. 주인장의 정성이 진하게 우러난 육수가 순댓국의 비밀이었다. 어르신은 어릴 적에 엄마가 끓여주던 그 맛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푸짐한 고기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런데 선풍기의 바람이 향한 곳은 바로 고기였다. 여름에는 습도와 온도가 높기 때문에 선풍기를 틀어서 말리면 꼬들꼬들하게 빨리 말린다. 맛있게 말려지는 고기들이 훨씬 더 탄력이 있어 보인다. 2대 주인장은 할머니에게도 전수받았지만 나름대로 비결도 만들었다.

고기 손질이나 육수도 더 진하게 내고 있다. 고기 손질에 쓰이는 칼은 15년이나 됐기 때문에 많이 닳아 있었다. 오히려 칼이 닳으니까 구석구석 고기를 잘 파낼 수 있다고 한다. 25년에 빛나는 칼질 내공을 지켜보면 써는 고기마다 두께가 다르다.

순댓국에 들어가는 고기는 다르게 썰어야 한다. 그냥 고기는 찍어서 먹으니까 두툼하게 썰고 순댓국에 들어가는 고기는 잘게 썬다. 대망의 순대를 먹기 좋게 썰어서 고기와 함께 뚝배기에 넣고, 정성 들여 우린 육수를 붓고 끓여주면 65년대를 이은 정성의 순댓국이 만들어진다.

오래된 단골손님에게는 무료로 안주를 고기를 썰어주기도 한다. 공짜 안주에 인심까지 느끼는 손님들은 술안주에 흐뭇하기만 하다. 그동안 사장님의 부인은 새우젓 양념을 점검하고 있다. 남편이 깍두기를 담글 때도 같이 점검에 들어간다.

어르신들은 전통을 지켜가는 이런 음식점이 있어야 한다며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노포의 한 상, 뚝배기 안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주인장의 정성과 인심, 65년대를 이은 순댓국이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

MBN ‘생생정보마당’ 방송 캡처
MBN ‘생생정보마당’ 방송 캡처

MBN ‘생생정보마당’은 매주 평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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