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3일 KBS1에서는 ‘어게인 가요톱텐’이 특집 방송됐다. 찬란했던 그 시절, 젊음의 열기, 청춘의 열정, 그때 우리의 우상을 다시 만날 시간이다. 음악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으로 함께할 진행자는 손범수(나이 56세) 씨다.
추억과 낭만의 도시 춘천에서 펼쳐진 이번 야외 공연은 DJ KOO 구준엽(나이 51세) 씨와 함께 첫 무대가 펼쳐졌다. 90년대 유행한 인기 가요들,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부터 시작해 HOT의 <캔디>, 신승훈의 <처음 그 느낌처럼>,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터보의 <트위스트 킹>을 믹스한 것이다.
손범수 씨는 1993년부터 6년 동안 진행했다. 그는 당시 가수 김건모 씨가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1993년 <첫인상>으로 5주 연속 1위, 1994년은 <핑계>로 5주 연속 1위, 1995년 <잘못된 만남>으로 5주 연속 1위 등 앨범 판매 286만 장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다.
가요톱10은 정통 가요 순위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가수들이 영예로운 무대로 생각했다. 꼭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10위권 안에 들어서는 것만 해도 뿌듯이 여겼던 시절이었다. 가요톱10의 마지막은 1998년 2월이었다. 손범수 씨는 가수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 날>이 마지막 골든컵을 받은 것으로 기억했다.
손범수 씨는 다시 가요톱10의 MC를 맡게 된 것에 대해 “엄청나게 감격스럽다. 이 무대에 제가 설 수 있다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도 받는다”고 전했다. 당시 손범수 씨는 가수로도 깜짝 변신한 바 있다.
열정 가득했던 그때 순수했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자 마련한 이번 무대의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가수 박미경(나이 55세) 씨와 이상우(나이 57세) 씨가 장식했다. 세 번째 무대는 1993년 1월 5주 1위를 차지한 가수 현진영(나이 49세) 씨가 장식했다.
90년대 초 힙합이라는 파격 장르를 도입하고 10대들의 우상이 된 가수였다. 강렬한 무대 퍼포먼스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X세대의 아이콘 현진영 씨는 이날 방송에서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뜨겁게 열창했다.
무대를 마친 현진영 씨는 “신인 시절이 떠올라 울컥했다. 실수를 했다”고 했지만 청중들은 좀처럼 감탄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말로 처음으로 랩을 쓴 현진영 씨는 헤드셋 마이크를 쓰고, 재즈 힙합도 선보여 큰 눈길을 끌었었다.
현진영 씨는 “지금이 더 전보다 열성적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열의가 크다. 그런데 몸이 안 따라 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현진영 씨는 <현진영 GO 진영 GO>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