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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홍콩 시위 이유와 정리… 송환법 철회 외에 직선제 강력히 요구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0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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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0월 3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지난 9월 4일, 88일의 시위 끝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이 철회되고도 여전히 시위가 그칠 줄 모르는 홍콩 현장을 찾았다. 시위대는 총 5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먼저 송환법 완전 철폐, 그리고 캐리람 행정장관 퇴임과 직선제를 요구한다.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것을 철폐하고,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해 독립적 조사를 요구한다.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과 불기소도 요구한다.

홍콩은 현재 젊은 세대들이 유독 분노하고 있다. 한 젊은 시민은 자신들의 미래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분노라고 했다. 기성세대들이 예전에 보증받았던 자유와 법률 제도에 실망한 것이라고 했다. 1997년 홍콩은 중국에 반환되면서 자치권이 부여됐다. 이른바 일국 양제가 시작되고 시진핑 주석의 지배가 시작됐다.

그 젊은 시민은 행정장관은 물론이고 정치 대표를 뽑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위대는 직선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장정아 교수(인천대 중어중국학과)는 조례가 철회됐는데도 시위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기형적인 선거 제도 탓이라고 했다.

우리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홍콩 기본법에는 직선을 실시한다는 목표가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시기와 방법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장정아 교수는 “선거위원회를 먼저 거쳐서 선거위원회를 통과한 사람에 대해서만 홍콩인 전체가 직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홍콩은 우산 시위를 통해 직선제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강력한 진압에 실패했다. 당시 시진핑 주석을 불태우고, 장례식에 쓰이는 가짜 돈이 휘날렸다. 중국으로 인해 홍콩이 죽어가고 있다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젊은 시민은 “젊은이들이 가정을 꾸리기가 어렵다. 물가도 문제고, 집값도 무척 비싸다. 상류로 향할 기회가 매우 적다. 매일 중국에서 150명에서 300명이 들어오고 있어서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매번 체포당하거나 생명의 위험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지난 검찰개혁을 위한 촛불혁명이 떠오르기도 하는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검은 대행진을 진행한 끝에 캐리 람 행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 시행 연기와 사과를 얻어낸 바 있다. 6월 9일 100만 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고 17일에는 무려 200만 명에 가까운 시위대가 법안 폐기와 현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12일은 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던 입법회 건물 주변을 봉쇄해 법안 처리가 무산됐고 람 장관은 15일 오후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개정안 처리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그저 시간을 끄는 것에 불과하다며 완전 폐기를 주장했고 시위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이토록 시민들이 송환법에 반대하는 이유는 홍콩 정부가 처리하려는 ‘범죄인 인도 조례’에 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반중 인사나 인권 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소환하는데 이 법을 악용한다고 보는 것이다.

당시 우리가 홍콩 시위에 감동한 계기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홍콩덕후 JP's Edit가 지난 6월 14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그 감동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한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광주의 노래를 구글에서 검색하길 바란다며 한국 영화 <변호인>, <택시 드라이버(택시 운전사)>, <1987>을 봤다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말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말한 그는 2017년 박근혜를 끌어내리기 위해 100만 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부른 노래라고 덧붙였다. 

시위대를 향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소개한 그는 중국어로 번역해 <우산 행진곡>이라고 이름을 붙여 부른다. 다시 한국어로 부르자 시민들이 흥얼거리고 핸드폰으로 촬영하며 호응을 보낸다. 홍콩 시민들은 한때 공항을 점령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송환법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전 세계에서 온 외국인들에 대한 위협은 전혀 없어서 당시에도 평화로운 시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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