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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우리은행만 믿고 파생금융상품 가입한 피해자들, 원금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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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0월 3일 ‘KBS 제보자들’에서는 이자가 높은 파생금융상품을 믿고 가입했다가 원금의 대부분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만났다. 박승일 씨는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금융상품이 사기라고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상품은 독일, 영국, 미국과 연결된 파생 상품이었다고 한다. 박승일 씨는 “정기예금 만기 때 (은행에 갔더니 직원이) 이자가 더 좋은 상품이 있다고 예금을 (가입)하라고 해서 했는데 3개월 만에 전화가 왔다. 원금이 90%가 손실이 됐다고…”라고 했다. 그는 1억 원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박승일 씨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금융상품이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절대 안전하다는 말을 들었다는데 연 4.2%의 이자를 내세웠다고 한다. 요즘 정기예금 이율이 2.1%인데 가입한 상품은 선취수수료를 1%를 또 뗐다고 한다.

연 4.2%의 이자 수익을 내세운 은행 직원의 말과 달리 6개월 만기인 박승일 씨의 경우 210만 원이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1%의 선취수수료를 빼고 나면 실제로 받는 이자 수익은 원금 1억 원의 1%에 해당하는 110만 원 수준이었다.

파생결합증권(DLS, Derivative Linked Securities)은 통화, 실물 자산(금, 원유 등) 다양한 기초자산 가격에 투자해 자산의 가격이 특정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면 약정된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독일 국채 금리와 결합된 상품인데 독일 국채 금리가 유지될 경우 연 4.2%의 이율을 제공하지만 하락이 발생할 경우 최대 원금손실은 100%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상품이다. 연 4.2% 이율에 감춰진 원금 100% 손실의 위험성이 있어 원금은 하루가 다르게 사라졌다.

박승일 씨가 파생결합상품에 가입한 지 3개월. 믿었던 은행에서 가입한 상품 때문에 13년 간 힘겹게 모아온 원금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또 다른 파생결합상품에 가입한 피해자도 대출금 상환을 위해 찾은 은행에서 직원의 권유를 받았다.

피해자는 “우리은행에서 2억 2,400만 원을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다. 그 대출금의 일부를 갚을 돈이라고 했다. (은행직원이 그 돈으로) ‘6개월만 (가입)하세요’ 이러더라. (이자를 계산해보니) 한 달 내내 일을 하고 받는 돈보다 조금 더 많았다”고 했다.

이자는 (6개월에) 230만 원 정도였다고 한다. 이 피해자에게 권유한 은행직원도 “독일이 얼마나 건재하냐고,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손실은 없다”고 했다. 그 후 높은 이율을 내세운 수십 통의 가입 권유 문자 메시지가 왔다.

피해자는 우리은행만 보고 가입했다. 안정적이고 탄탄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국 상환해야 할 대출금 일부와 딸의 결혼 자금으로 모아둔 돈을 합쳐 1억 원을 은행에 맡긴 피해자. 그러나 기대와 달리 가입한 파생금융상품은 원금 손실이 이어졌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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