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관통한 가운데, 전날부터 무려 96.6mm의 비가 내린 부산에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식당 건물을 덮치면서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공장 건물 등 3곳을 덮쳤다고 부산소방본부는 전했다.
식당은 가건물로 된 천막 1개 동이 매몰됐고, 주택에는 사고 당시 70대 노부부와 40대 자녀 등 일가족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 중 한 명이 일가족 3명이 해당 주택에 있었다고 말해 매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는 매몰된 장소 주변으로 뜨고 있으며, 통화도 되지 않는 상태다.
식당에는 종업원으로 추정되는 60대 직원 1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경찰과 소방 및 군부대는 600여명을 동원해 매몰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크레인 4대 등 24대의 장비와 인명구조견 1마리도 투입됐다.
한편, 태풍 미탁은 3일 오전 8시경 한반도를 빠져나갔으나, 울진에만 3일간 무려 555.6mm의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역대 일강수량 2위를 기록했다.
남부지방은 침수 피해가 심각하며, 경북 영덕군 영해면과 병곡면을 연결하는 송천교 두 곳이 모두 끊어지는 등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