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으로 인해 불거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최초 고발자 김상교씨가 인터뷰서 자신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고 밝혔다.
김상교씨는 지난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당의 행태를 보면서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간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상교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서 보안요원에게 폭행당한 뒤 경찰을 불렀으나,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연행해 경찰차와 역삼지구대 안에서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CCTV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과잉진압 논란과 경찰과 버닝썬간의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여당 의원과 진보단체 인사들이 찾아와 “나를 때린 사람이 아마도 최순실 조카같다. 제2의 국정농단으로 이슈를 끌고 가야한다고 했다”며 폭로했다. 더불어 “종국엔 본인이 윤규근 총경과 친하다며 이제 그만하라고 회유하는 문화계 인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조 장관 의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내게 접근했던 여당과 좌파 인사들도 ‘버닝썬 사태’를 정의롭게 해결하려던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들의 설계를 고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상교씨는 “최초폭행자가 최순실 조카가 아니라고 거듭 밝혔지만, 그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계속해서 ‘OOO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고 자리를 자주 만들었다. 나를 정치적 여론몰이에 이용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최순실 조카 측에서 소송이 들어왔고, 나는 최초 폭행자로 최순실 조카를 지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내가 여당과 진보단체에 휘둘리는 사이 밝히고자 했던 경찰 유착 의혹은 조용히 처리되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황 없음’으로 결론을 냈고,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혐의 없음’으로 내사종결했다.
감찰 대상이 된 경찰관 40명 중 12명이 징계를 받고 3명이 파면됐지만, 윤규근 총경 등 10명에 대한 징계는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