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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 일련번호 제각각 증언 나왔는데도… “모두 위조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0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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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지난 9월 6일 열렸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산회된 직후, 부인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학교 표창장 관련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습 기소가 되면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인사청문회 전날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은 기자들에게 표창장을 자신의 명의로 발급한 적이 없으며 교육자의 양심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발급 당사자가 표창장이 가짜라고 주장한 것이다.

경북 영주시에 있는 동양대학교는 최성해 총장이 개교 이래 26년째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건 2011년 9월, 1년 뒤 문제의 표창장이 딸에게 발급됐다. 최성해 총장은 동양대학교 표창장과 형식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일련번호가 다르다는 점과 총장과 이름 사이에 교육학박사가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10월 1일 ‘PD수첩’에서는 표창장을 본 관계자들의 제보를 받아 방송했다. 한 제보자는 2012년 총장에게 받은 봉사상을 제작진에게 공개했다. 같은 총장에게 받은 상장인데도 일련번호 형식은 달랐고, 장학 증서에는 연도 표시가 있지만 상장에는 없었다. 상장에는 교육학 박사라고 적혀 있지만 장학 증서에는 그 명칭이 없었다. 제보자는 최성해 총장이 상장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최성해 총장은 제작진에게 일련번호가 0000-000이라고 나온다면서 제각각 나온 표창장이 모두 위조라고 주장했다. 최성해 총장은 교육학 석박사 학위가 거짓으로 드러났고, 단국대학교도 수료가 아닌 제적으로 밝혀졌다. 지난 9월 9일, 동양대학교 측이 진상 조사를 발표하기로 약속했다. 표창장이 위조된 최성해 총장과 달리 입장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대답을 회피하는 동양대학교 관계자들과 기자들의 난데없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동양대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조교는 “표창장이나 나간 것이 많다. 일련번호도 제각각이다. 사건 그 당시에 나갔던 상장, 수료증, 표창장 받은 친구들 거 몇 건만 모아도 (확인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이어 일련번호를 적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없었으며 자체 번호로 나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 또 “수료증, 상장 같은 건 학과에서 조교나 직원이 임의로 본인이 내용을 넣어서 만든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근무한 조교도 같은 취지로 말했다. 그는 제작진에게 “제가 일련번호를 임의로 정해서 항상 나갔다”고 설명했다. 최성해 총장은 총장 직인을 찍은 표창장 수여 사실을 모두 대장에 기록하고 보존한다고 밝혔다. 학교가 그동안 모든 상장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것인데 근무했던 조교는 “수료증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일이 기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 제보자는 “장부 같은 것은 없었고 조교들이 액셀 파일에다 정리만 했다”고 했다.

동양대학교의 한 교수는 “애초 대학 본부 측이 총장과 입장이 달랐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 자료가 없다는 것인데 한 관계자는 “불로 다 태워 버렸다”고 주장했다. 자료가 없다고 한 학교 측은 최성해 총장이 갑자기 표창장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입장이 곤란해졌다는 것이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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