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모두의 거짓말’ 이민기-이유영-온주완-서현우가 시청자 현혹시킬 한 마디 “모두 의심하라” (종합)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모두의 거짓말’이 제목처럼 시청자들까지 현혹시킬 수 있을까

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서 OCN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이민기, 이유영, 온주완, 서현우, 이윤정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모두의 거짓말’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실종된 남편을 구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는 여자와 단 한 명의 죽음도 넘길 수 없는 형사의 진실을 좇는 시크릿 스릴러다. 특히 ‘커피프린스 1호점’, ‘골든 타임’ 등을 연출했던 이윤정 감독의 첫 번째 스릴러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치인트)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이윤정 감독은 스릴러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 “이전에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 땐 설렘이라는 게 좋았다. 그렇다고 장르물을 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며 “사랑에 대해서는 설렘이었고, 장르물에선 내가 믿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는 반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민기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 조태식 역을 맡았고, 이유영은 4선 국회의원의 막내딸 김서희 역을 맡았다. 온주완은 JQ그룹 신사업 총괄 팀장 진영민 역을 맡았고, 서현우는 JQ그룹 전략기획팀 실장 인동구 역을 맡았다.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민기는 “이윤정 감독님과 오래 전에 작품을 함께 했었어서 함께 작품하자고 연락주셨을 때 너무 반가웠다. 워낙 감독님을 신뢰하고 있어서 선택은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놉시스 첫 장을 읽는데 ‘이 시대의 비극이 뭐냐고 훗날 묻는다면 악한 이들의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이들의 침묵일 것이다. 그리고 모두의 거짓말’이라고 쓰여있었다. 그 문장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섭렵해온 이민기는 ‘모두의 거짓말’을 통해 장르물에 첫 도전한다. 스틸컷을 통해 공개된 모습은 이미 베테랑 형사, 그 자체지만 실제로 형사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작품을 위해 8kg을 증량했다는 그는 “분명 그만큼 찌웠는데도 주변에서는 찌운 게 그거냐고 하더라 (웃음) 최대한 편한 인물의 모습을 그리려 노력했다”며 “감독님과 촬영 중간에 농담으로 멋있지 않은 길을 가야한다고 할 정도로 힘을 빼고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터널’ 이후 2년여 만에 OCN 장르물로 돌아온 이유영. 이번에는 세상 물정 모르고 여리기만 했던 여인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놓이면서 국회까지 진출하게 되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작품 선택 계기로 이윤정 감독을 꼽았다. 이유영은 “감독님이 함께 하자고 하셔서 너무나 영광이었고 감사했다. 감독님과 이 작품을 만난다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민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뒤로 갈수록 캐릭터간 공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초반에 오빠와 함께 촬영하면서 느낀 점은 항상 기다려주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빠는 굉장히 여우가 있으시다. 언제나 자기 말을 하기보다는 제 말을 먼저 들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두사람은 친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서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서현우는 촬영 현장에 대해서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속에서 소용돌이가 친다. 내면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힘들이 대단하다”며 “밀도가 꽉 찬 신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들어 1대 1로 연기하는 장면이 많아졌는데, 배우들의 눈 색까링 다 다르더라. 상대 배우의 눈을 들여다보며 내면을 들여다보는 훈련을 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온주완은 “연기를 할 때 속으로 너지? 하면서 대사를 시작한다. 어떤 때는 난가? 하면서 시작하기도 한다”며 “최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윤정 감독은 “보통 아역을 캐스팅할 때 배우의 이미지를 보고 하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마치 아역을 캐스팅하듯 모든 배우들이 다 녹아드는 느낌이다”라면서 “온주완씨는 인터뷰 현장에서도 거짓말을 하고 계신다”고 폭로해 그를 당황케 했다. 온주완은 이에 “모두를 의심하십시오”라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작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이윤정 감독은 “이 작품을 두고 작가님들이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표현을 하셨다. 이것인 것 같으면서 저것 같은 상충하는 맛이 있다고 하더라. 한 드라마 안에 여러 분위기, 서로 다른 BGM이 공존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피를 무서워하고 무서운 영화나 드라마를 잘 못 본다. 저는 무서운 걸 잘 찍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무서운 걸 무섭게 표현하기보다 무서움을 느끼는 사람이 왜, 어떻게 무서움을 느끼는지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