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9월 30일 ‘풍문으로 들었쇼(풍문쇼)’에서는 지난해 9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보복운전을 하고 상대방 운전자에게 폭언한 혐의(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모욕)으로 기소된 배우 최민수 씨 소식을 전했다.
검찰은 최민수 씨가 상대 차량이 진로를 방해하자 추월하면서 급제동을 하는 등 거친 운전을 했다고 보고 있다.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는 상대 운전자에게 거친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민수 씨는 지난 4일 열린 1심 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민수 씨는 법원을 나온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살면서 비합리적인 일을 당할 때가 많다. 세상을 접하고 살다 보면, 어느 상황에선 굉장히 합리적이지 못한 상황이나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합리적이지 못한 사람이 더구나 여성일 경우에는 저로서는 남성이기 때문에 그거를 받아들이기가, 그거에 대해서 대응하기가 더욱더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갑질을 했다 생각을 합시다. 그렇게 생각하셔도 되니까 더 문제는 뭐냐면 이런 일을 하도 많이 당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을의 갑질이 더 심각한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려 하는 와중에 기자들이 법원 출입구를 막으면서 잠시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최민수 씨는 “감정이 격화된 것이 아니라, 오늘 한번 소리를 질러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답답하니까요, 마지막으로 항소에 대한 부분은 생각을 해보겠다. 저도 똥물 제가 묻히고 싶지가 않아서 그렇다. 우습지 않습니까?”라며 반문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죄 사실은 상대 운전자에게 공포심을 야기할 수 있고, 피고인의 운전 행위로 상대 차량이 피하지 못해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최민수 씨는 법원에 들어서기 전 심정을 묻는 기자에게 어깨동무를 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최민수 씨는 “밥 먹었어요? 처음부터 이렇게 잘 잤냐 이런 말을 하지”라며 분위기를 이끌어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 같이 들어가서 결과를 한 번 지켜보도록 하자. 많은 기자분들도 오셨고 했는데, 한번 정리를 해보자”며 사건에 대한 설명을 했다.
억울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최민수 씨는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속칭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합리적이지 못한 사람을 만나서 상대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더구나 그런 상대가 여성일 경우에는 상대하기 힘들다. 그것이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전부”라고 했다.
최민수 씨는 지난 11일 변호인을 통해 보복운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유죄를 받은 것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최민수 씨는 1차 공판 당시 보복운전 등의 혐의는 부인하고 모욕적인 언사가 오간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최민수 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사고 수리비만 420만 원가량이 발생했다는 A 씨는 최민수 씨가 블랙박스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민수 씨는 이번 사건으로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 출연 예정이었던 부인 강주은 씨와 함께 하차한 바 있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