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공영방송 KBS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관용어를 제대로 실현 중이다.
최근 들어 각종 커뮤니티에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의 유튜브 영상 캡처본이 공개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대회는 지난해 8월에 개최된 경기였음에도 30일 현재 유튜브 조회수가 147만뷰를 돌파했을 정도로 커다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계기가 구글의 AI 알고리즘 때문이라면서 “왜 이제야 이런 걸 추천한거냐”, “일 좀 제대로 해달라”, “씨름듀스 101 시급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 등장한 황찬섭 선수의 경우 팔로워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고.
이전까지 씨름하면 떠오르던 이미지의 선수들이 아닌, 금강급(90kg 이하), 태백급(80kg 이하) 등 경량급 선수들의 늘씬하면서 탄탄한 체격과 훈훈한 외모까지 덧붙여져 여심을 자극했기 때문. 게다가 선수들의 화려한 기술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KBS는 11월 씨름 관련 프로그램 론칭을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스포츠조선은 “KBS가 11월 ‘나는씨름선수다(가제)’ 론칭을 확정지었다. 젊은 씨름선수들이 출전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이라고 단독보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환호를 보내고 있다. 아예 “국민 마님 여러분의 돌쇠에게 투표하세요”라는 댓글까지 등장하면서 반드시 시청하겠다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이만수와 강호동, 최홍만 이후로 침체되고 있던 씨름계가 과연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