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전 씨름선수 박광덕이 화제인 가운데 그의 근황 소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9월 진행된 매일경제 인터뷰에 따르면 박광덕은 “씨름에서 이긴 뒤 람바다를 추면 관객들이 모두 즐거워했다. 연예계 생활도 람바다 추듯 하면 별로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이게 화근이었다”면서 “방송용어조차 제대로 몰라 매번 NG 내기 일쑤였다. 신인임에도 주말 인기연예프로그램 메인 역할을 맡았지만 1년도 못 채우고 저 스스로 그만 뒀다. 얼마나 못했으면 그만둘 때 PD도 말리지 않더라”고 회상했다.
연예계 생활 동안 수입은 괜찮았다고. 행사출연료까지 합해 한 달 2000만원 이상 벌었다고 한다. 씨름선수 생활에 비하면 2배는 더 큰 금액. 그는 돈을 좀 벌기 시작하자 주위에서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박광덕은 “수중에 돈이 100만원 밖에 없어도 200만원을 빌려달라는 지인을 위해 100만원 빚까지 졌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사기까지 당하면서 결국 재산을 탕진했다”며 “연예계에 있는 동안 빚만 10억원으로 늘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씨름생활로 돌아가려 했으나, 한보건설과 LG증권 씨름단 사이에서 ‘이중계약’ 오해가 불거져 씨름계에서 퇴출되는 위기를 겪었다. 급기야 모든 생활에서 은퇴한 박광덕은 생계곤란에 처하고야 말았다.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박광덕은 “세금계산서에 찍힌 1년 수입이 400만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하며 자살할 생각도 수없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결혼식 사회, 칠순잔치 등 각종 행사로 돈을 벌며 재기에 나섰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2005년 후반 빚을 갚고 지금은 어엿한 족발집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족발집 인테리어를 위해 1000만~2000만원 정도 투자했고, 월세는 100만원 정도로 별로 부담이 없다고 한다.
박광덕은 “왜 대로변에 큰 점포를 열지 않았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그동안 룸살롱, 감자탕집, 라이브카페 등 안 해본 게 없지만 크게 할수록 망하면 타격이 더 컸다. 아담한 족발집을 연 만큼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게 보람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