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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민희, “서초동 촛불집회는 검찰의 선택적 정의에 대한 분노… 우병우는 검찰국장과 천여 차례 통화”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9.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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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지난 28일 토요일,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집회는 당초 예상한 것보다 최대 인원이 몰려 관심을 끌었다. 주최 측인 시사타파는 최대 2백만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어제(29일) MBC 뉴스데스크는 항공 카메라를 이용해서 집회 전체 모습을 그려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드론으로 내려다본 서울 서초역 상공이었는데 서초역 사거리에서 시작된 촛불 인파는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를 가로지르는 반포대를 가득 메웠다. 서초경찰서를 지나 촛불 행렬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집회에 합류하려는 시민들도 도로 위에 계속해서 모여든다. 서초역 사거리와 서초대로까지 사람들이 꽉 차는 모습도 보였다.

MBC 뉴스데스크는 다른 언론과 다르게 검찰 개혁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충분히 담아냈다. 사회 정의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한 가장과 조국 장관을 수호하고, 검찰을 개혁할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는 한 시민의 목소리도 담아냈다. 촛불 집회에 모여드는 서울 서초역의 시민들 사이에서 부산과 광주 등 먼 거리에서 자발적인 발걸음들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시민들은 특수부를 폐지하고 공수처 설치를 외쳤다. 또한 조국 장관의 먼지털기식 수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종원 대표(시사타파, 검찰개혁 촛불집회 주최 측)는 9월 3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온라인에서 반응이 뜨거워 10만 명의 시민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다”며 “무대와 장비 설치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집회 사상 무대가 둘러싸인 집회는 처음”이라고도 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200만 명이 모였다는 주최 측의 입장을 전했으나 그 외에 언론들은 대부분 집회 숫자를 축소하는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일부 언론은 조국 장관 퇴진을 촉구하는 자칭 보수 집회와 똑같은 규모로 보도하는 곳도 있었다. 이종원 대표는 “언론에서 100만 명 정도 얘기하는데 (무대) 마이크를 듣는 사람은 5만 명에서 10만 명뿐이었다. 나머지 시민들은 본인들끼리 구호를 외치고 돌아가셨다”고 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200만 명뿐만 아니라 100만 명도 말이 안 된다는 김용남 전 의원에 대해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200만 명 모였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며 이번 검찰 개혁 촛불 집회에 대해 검찰의 선택적 정의에 대한 분노로 봤다. 최민희 전 의원은 “김기춘과 우병우에 대한 봐주기 수사를 봐온 국민들의 분노가 있었다. 정경심 교수에게만 이렇게 가혹하게 구는 검찰에 대해 지켜보다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 측은지심이 윤석열 총장의 검찰 개혁 수용 발언을 끌어낸 쾌거”라고 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검찰이 지난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뿐만 아니라 아들이 입시 서류를 낸 아주대, 충북대 법학전문대, 재학 중인 연세대학원, 딸이 학부 입학을 지원한 이화여대 등을 압수수색했다. 자택에서는 11시간을 넘게 압수수색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 수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마도 표창장의 원본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검찰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항의로 누리꾼들은 ‘우리가조국이다’와 ‘검찰자한당내통’까지 실시간 검색어에 올렸다. ‘검찰자한당내통’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자신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색이 시작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야당과 검찰의 내통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 대정부 질문 이후 열린 의원 총회에서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국 장관이 검찰 압수수색 팀장과 통화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주 의원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들었는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조국 장관이나 부인이 주광덕 의원에게 이야기해 줄 리는 없고, 사실은 사실이고, 통로는 분명히 밝혀야 한다. 거기 압수수색을 허락한 사람이 6명인가 8명인가 된다고 하는 것 같던데, 그중 한 사람이 통화한 사람이거나 그랬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는) 피의사실을 알려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내통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한국당 긴급의총을 이유로 대정부질문을 정회한 것에 대해서도 “대표들 간 합의도 없이 회의를 정회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경우도 국회법 위반에 해당될 텐데, 잘 검토해서 분명하게 경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언론의 검찰발 보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커진 계기는 검찰이 조국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였다. 그 와중에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쓰러졌다는 소식도 겹치면서 여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의 결집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조국 장관 자택에서 나오는 음식 배달부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붓는 장면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풍자의 소재로도 쓰였다. 언론의 검찰발 보도가 이끌었던 조국 사태를 희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언론은 검찰이 진짜 자장면을 시켜 먹었는지 팩트체크까지 하고 나섰다. 언론이 자신들의 취재를 하지 않고 검찰발 보도에 의존하다 보니 검찰과 같이 이해 당사자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조국 장관이 압수수색을 하는 검사와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두고 언론들이 외압이라도 행사했다는 뉘앙스의 보도를 하고 있다.

법무부는 조국 장관이 부인이 건 전화를 건네받아 통화했고, 먼저 전화를 한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경심 교수가 충격으로 쓰러져 119까지 부르려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국 장관이 “건강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거 같으니 놀라지 않게 압수수색을 진행해 달라”고 말한 것이 전부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주광덕 의원에게 알려진 경위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들은 정경심 교수가 실제로 쓰러졌는지에 대해서도 팩트체크를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위와 같이 법무부 측의 해명을 실어주는 언론도 극히 드물었다. 유일하게 MBC 뉴스데스크에서 관련 내용을 전하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검찰이 조국 장관 딸이 고등학교 1학년 시절에 쓴 수첩까지 압수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대규모 특수부 인력을 동원해 한 달 내내 조국 장관 자녀들을 수사한 점에 대해 지적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통화한 것은 사실이다. 누가 먼저 전화 걸었는지가 중요한데 조국 장관이 건 전화가 아니었다는 것이 포인트다. 검찰이 ‘조국 장관입니다’라는 말을 했다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취재해 보니 ‘조국입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병우가 수사받을 때 검찰국장과 1,000 여건의 통화를 했다. 그때 검찰이 외압이라고 입장 발표를 본 적이 없다”며 검찰이 이중잣대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병우는 내 편이고 조국은 내 편이 아니라서 그런가? 네 편 내 편 나누고 선택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내가 위급한 상황에서 전화하고 (검사를) 바꿔준 정황을 보면 이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그걸 외압이라고 느낀 검찰은 이후 11시간을 압수수색을 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검찰이) 외압을 안 느껴놓고 외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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