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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조국 가족 사모펀드 의혹 중심에 선 코링크PE는 익성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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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 설립 과정에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이 깊게 관여했다는 정황이 한겨레에 의해 드러난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 익성에 대해 자세히 취재하기 시작했다. 오마이뉴스에서는 코링크PE 실소유주가 익성이라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조국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 씨와 15년째 알고 지냈다는 코링크PE 관계자의 증언이었다.

관계자는 “저는 익성 공장도 가봤다. 2차 배터리 사업 설명회를 할 때 익성 회장이랑 다 있었다. 2차 전지 사업을 스타트하는 데만 한 200억 정도 들어가는데, 그 공장을 만드는데 대단히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1억 이런 거는 이빨도 안 들어간다. 정 교수가 익성과 코링크를 주무를 수 있을 정도의 자금 10억 대로…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헤럴드경제는 <[단독]익성 투자자 모집설명서 보니…코링크PE 애초 익성 지분 인수 목표(2019.09.24)>라는 기사를 통해 애초 코링크PE가 익성의 공동창업주 남 모 씨 주식을 사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성이 이 주식을 외부에 팔아주려다가 여의치 않자 직접 코링크PE를 만들고 ‘레드 코어 밸류 사모펀드’를 조성해 남 씨 주식을 사줬다는 것이다. 코링크PE가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검찰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김완 기자는 한겨레TV를 통해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와 익성 부사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다. 2015년 9월, 코링크가 설립되기 전, 그러니까 코링크라는 이름이 없었을 당시 익성 부회장이 5촌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일방적으로 지시를 하는 내용이다. 당시 익성만으로 직상장이 실패하자 익성의 이봉익 회장이 코링크PE 설립을 지시한다.

그렇게 코링크PE가 2016년 2월 설립되고 그해 4월 레드펀드를 등록하고, 10월에는 레드펀드가 익성 주식 13억 5천만 원을 취득하는데, 이 돈이 바로 헤럴드경제의 단독 보도에 등장하는 남 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익성 투자자 모집 설명서의 제안 내용을 보면 ‘익성 구주 6.8% 인수(30,000주) = 거래 대금 계산상 13억 5천만 원’이라고 되어 있다. 애초 익성의 지분 인수가 목표였던 셈이다. 레드펀드는 2017년 10월 청산한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80회를 진행한 김어준 총수는 익성이 상장하려면 부채 비율을 털어내는 등 지분 구조를 정리해야 한다는 면도 있지만, 상속을 위해 지분을 변경한 것으로도 분석했다. 마치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상속하기 위해 에버랜드를 지주 회사의 역할로 보게 한 것과 같은 이치로 본 것이다.

익성은 레드펀드를 만들어 13억 5천만 원의 주식까지 사줬지만, 예비심사에서 탈락하면서 우회상장은 실패한다. 조국 장관 가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블루펀드는 서울 공공 와이파이 모델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 구도에서는 그저 우회상장의 한 경로로 보인다. 조범동 씨와 블루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엔티 최 모 대표와의 통화 녹취록에는 자동차 부품 납품을 약속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웰스씨엔티 입장에서는 돈이 흘러가는 경로 안에만 있어도 큰 이득이기 때문이다.

블루펀드의 서울 공공 와이파이 사업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이 되고, 익성이 2차 전지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큰손들이 등장한다. 2017년 10월 코링크가 배터리펀드를 등록하는데 상장회사이자 영어 교육 업체인 WFM을 인수한다. WFM의 대표는 M&A의 대표 플레이어로 꼽히는 신성이라는 업체의 대표였다. 익성이 직상장에 실패하자 신성과 손을 잡고 우회상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김완 기자 취재에 따르면 2017년 11월에는 WFM이 익성의 자회사 IFM에 시설 투자 110억 원을 공시한다. 2018년 3월에는 WFM이 코링크에 주식 110만 주를 무상 기부하고, 그해 4월에는 WFM이 주식 100억 원을 장외 매각한다. 7월에는 151억 원을 전환사채 발행 고시했는데 당일 주가는 약 5%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국 장관 가족이 블루펀드에 투자한 13억 원 정도와는 비교가 안 되는 무대가 펼쳐진 것으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코링크PE 관계자의 증언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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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코링크 설립 과정에서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로부터 나온 5억 원이 5촌 조카를 통해 흘러갔다는 근거로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 하지만 5촌 조카가 빌린 5억 원 가운데 2억 5천만 원은 익성이 애초 1억 원(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8천 5백만 원)을 출자해 코링크를 설립한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코링크를 처음 설립한 익성을 주인으로 보지 않고, 오로지 조국 장관 가족으로 몰아가고 있는 언론의 검찰발 보도에 문제가 지적되는 이유다.

게다가 5촌 조카는 정경심 교수에게 빌린 돈을 2018년에 상환을 했고 이자와 함께 차용증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5촌 조카가 정경심 교수에게 5억 원을 대여한 당시는 2015년, 코링크가 설립되기 전 익성만으로 상장이 실패한 때였다. 블루펀드의 수익 모델이었던 서울 공공 와이파이 사업권은 탈락하면서 코링크PE가 자본잠식 상태가 된다.

김어준 총수의 취재에 따르면 정경심 교수의 동생, 즉 조국 법무부 장관의 처남도 나중에 코링크의 주주가 되는데 그 배수가 200배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레드펀드로 우회상장이 실패하자 조범동 씨가 정경심 교수 동생에게도 주식을 담보로 해서 5억 원을 빌렸던 것이다. 검찰과 언론이 의심하는 것처럼 사전에 공모를 했다면 정경심 교수가 동생에게 200배의 장사를 할 리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그 돈 역시 동생이 정경심 교수에게 빌린 것이라서 가치를 200분의 1로 떨어진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WFM에 무려 151억 원을 투자한 사업가 민 모 씨를 언급했다. 민 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기꾼(조범동 씨)에게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투자자들 대부분은 조범동 씨가 조국 장관의 5촌 조카라는 사실도 몰랐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민 씨는 이미 9월 초에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며 관련해서 언론의 검찰발 보도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려 151억 원을 투자해서 사기당한 민 씨가 조국 장관과 정경심 교수를 모른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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