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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유소년 스테로이드 투약’ 전직 프로야구선수 이여상, 징역 10개월 선고…”잘못 인정하고 뉘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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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교실에서 학생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한 전직 프로야구선수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진재경 판사는 약사법 혐의로 기소된 이여상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지난 7월 전직 프로야구선수가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 교실에서 학생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져 충격을 모았다. 이에  식품의약안전처는 불법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이여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유소년 야구 교실에서 2천8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불법으로 판매하거나 취득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300 만원가량을 학부모로부터 받고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제 주사제 등을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황소의 고환에서 추출·합성한 남성 스테로이드로 남용 시 갑상선 기능 저하, 성기능 장애, 간수치 상승, 불임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남성호르몬의 경우 사춘기 이전의 남성에게 투여할 경우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유의해야하는 약물 중 하나다. 

연합뉴스 제공

압수수색 당시 이여상이 운영하는 야구 교실과 거주지 등에서는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 10여개의 품목과 투약 기록물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생들을 향해 “약을 맞아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프로야구단이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핑 검사 원리를 파악해 약물의 체내 잔류기간을 계산해 투여하고, 이를 기록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을 따르던 학생들의 믿음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불법 약물을) 판매한 것으로 (죄질이) 무겁다”며 “일부 학생은 약물 양성 반응으로 프로선수가 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게 됐다. 신체적 부작용보다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형량에 대해서는 “성실히 살아오더 도중 처음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수차례 반성문을 내며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여상은 2007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하며 데뷔했다. 특이한 타법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 라이온즈 이외에도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즈에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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